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 여수을, 4선, 행안위)은 최근 폭설, 태풍 등 날로 심해지는 기상변화에 따라 제주도를 방문하는 국민이 매우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마중물로서 제주 ~ 목표간 해저터널을 건설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10월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저터널 90.1km를 포함해 제주에서 목포까지 총 179.1km 길이의 고속철도를 놓은 대형 사업으로, 제주 - 목포 간 해저터널은 목포에서 해남까지는 지상으로, 해남에서 남쪽 바다를 건너 완도 보길도까지는 교량, 보길도에서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까지는 해저터널을 깔아 KTX가 지나도록 할 예정이다.

최초 목포 ~ 제주간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은 2007년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가 함께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국회에서는 주승용 부의장이 처음으로 거론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건설을 촉구해 왔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해저터널 공사가 시작되면 제2공항건설에 차질이 생길 가능이 있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제2공항을 건설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도 제주도민들 간 갈등이 심해 국토교통부는 현재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며 공사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주 부의장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공항 기상으로 인한 결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결항 일수는 총 192일, 309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52만6000여명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의장은 “현재 제주의 교통 분담률은 항공기 95.3%, 선박 4.7%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 수송방식은 기상상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제주2공항이 건설돼도 날씨로 인한 항공기 지연과 결항으로 국민이 보는 피해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 중국 관광객 1억명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주 - 목포 해저고속철도는 제주와 서울에 편중된 관광 상품을 남해안과 내륙으로 분산할 수 있고 남북한 철도 연결과 함께 유라시아 횡단철도로도 이어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관광산업의 대동맥으로 국가경제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해저고속철도 건설시 약 43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33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고 국토교통부의 용역결과 BC도 0.78로 충분한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의장은 “제주도에서는 KTX가 들어오면 관광객들이 당일 관광만 하고 가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오히려 KTX가 생기면 접근성이 늘어나 제주의 모든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 목포 해저터널은 국토부 용역 결과 43조원의 경제 효과와 33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 할 때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제주 - 목포 해저터널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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