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11월1일 오전 문화예술회관에서 ‘재난안전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재난안전 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에는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해남군청 전 직원이 참석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은 11월 정례 직원회의 중에 실시된 직장교육으로, 본청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획됐으며 해남군청 전 직원의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남군의 재난안전문화 정착에 밑거름이 되고자 송창영 한양대학교 방재안전공학과 특임교수를 초빙해 진행됐다.

재난안전 전문가로 초빙된 송창영 교수는 해남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해남 출신의 명사로 혁신적인 연구역량과 오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국내 재난안전 관련 연구개발 선도 및 안전문화 활성화에 헌신하고 있는 재난안전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이번 교육은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과거의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허리케인 카트리나, 동일본대지진 등 다양한 재난사례를 송창영 교수만의 독창적인 인문학 관점으로 다뤄다.

또 외국의 재난관리 사례를 통해 국내의 재난안전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난안전의 선진화 방안에 필수적인 재난안전 의식과 철학 부분을 강조했다.

‘우리는 왜 재난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듯한 송 교수의 강의는 인문, 사회, 철학, 윤리, 문화, 의식과 같은 인문학적 소양에서 비롯한 재난안전에 대한 그의 신념과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어 교육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교육생들의 감성을 움직여 재난안전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그의 강의에는 과거 재난 사례로부터의 교훈과 송 교수만의 독창적인 인문학적 관점에서 우러나는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있어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송창영 교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 땅에서 발생한 재난 사례를 교훈으로 삼고 재난이 언제 어디서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재난안전에 대한 철학적 윤리의식을 널리 보급해 재난안전문화가 삶 속에 정착되기를 부탁드힌다”며 강연을 마쳤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재난안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철학을 고도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명감을 지니고 해남군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재난에 대한 진정성과 역량을 갖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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