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7일 발생한 대구 북구 소재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주민의 신속한 신고와 발 빠른 초동대처로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진화돼 11월13일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서부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본인 집으로 주민을 대피시킨 정모씨는 “옥상에 대피할 곳이 없어 우리집으로 주민을 안내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 현장에는 특히 ▲평소 꾸준한 소방훈련과 소방시설관리로 화재 감지기 등 시설이 지체 없이 작동된 점 ▲주민이 시설의 오작동이 아니라고 판단해 즉각 대피한 점 ▲대피 불가한 구조로 돼 있는 옥상을 대신해 19층 주민 집으로 20여명을 대피시킨 점 등 최근 안타까운 화재와 인명피해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범적인 대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밤 9시15분 경 거주자가 잠을 자던 중 타는 냄새와 연기를 인지하고 대피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화재는 주방에 설치된 김치 냉장고 상판부 위에 설치된 멀티콘센트에서 최초 발화됐으며 스티로폼 재질로 된 접착식 단열 벽지가 급격히 연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파트 주민이 자력으로 27명이 대피하는 등 아파트 주민 55명이 대피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1월15일 오전 11시에 해당 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관계인 격려차 방문해 긴급구호키트, 소화기 등 격려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며 해당 주민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아파트 주민과 관계인들의 발 빠른 대처로 큰 피해 없이 막은 점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시민 스스로의 안전문화 의식을 함양해 나간다면 안전한 대구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대구소방본부에서도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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