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는 12월4일 새벽 춘천시 동내면 모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신고 접수시 119접보요원이 신고자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 자체 진화시킴으로써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12월4일 오전 5시12분 경 강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춘천시 동내면 모아파트 자녀 방 침대위에 있던 전기온수매트 온도조절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경수 119접보요원(소방위)은 신고자에게 집 안에 있던 가족의 안전대피를 우선 지도하면서 소방차를 출동시켰다.

또 통화시 초기 화재인 것을 감지해 신고자에게 집 안에 소화기가 있는지를 확인시키고 안전핀을 뽑아 온수매트 전선 쪽으로 호스를 향해 손잡이를 움켜쥘 것을 안내했다. 신고자는 119접보 요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했다.

자칫 원목가구가 비치된 방 전체로 확산될 뻔 했던 불은 신고자와 119접보요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전기장판만 소실되며 초기 자체 진화됐고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신고자 이모씨(35세, 여)는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소방본부 김형도 119종합상황실장은 “불이 났을 때 주변에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법을 몰라 피해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형도 119종합상황실장은 또 “화재가 나면 인명대피가 우선이지만 초기 화재일 경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하므로 집집마다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고 한달에 한번씩 거꾸로 들고 흔들어 줘 약제가 굳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압력 게이지가 정상 범위인 녹색을 가리키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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