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지난 7월에 시작된 화재안전특별조사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8명(79%)이 화재는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사고’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월9일 밝혔다.

또 국민 66%는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 위반정도가 심각하거나 시설개선명령을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는 건물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작은 위반사항까지 모두 공개해야한다는 의견도 29%였다.

소방청이 통계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10대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화재안전특별조사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약 57%가 조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시민참여단으로 조사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35%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책에 대해서는 개요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책에 대해서는 건물주나 건물관리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인 국민에게도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화재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간다’라는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고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거나 소방서에 신고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7%와 22%로 국민의 절반 정도만 적극적인 의향을 갖고 있었다.

국민이 건물이나 시설을 사용할 때 화재안전과 관련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요인(복수응답 가능 문항)에 대해서 ‘비상구 등 피난의 용이성’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축자재 등 건물의 안전성(51%), 전기나 가스 등 화기취급 시설의 안전성(50%), 소방시설의 적정성(22%) 순으로 응답했다.

화재안전특별조사는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요양병원 화재를 계기로 지난 7월 시작됐으며 내년 말까지 소방청 주관으로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 중이다.

사업 내용은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 55만여개 동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위험요인을 조사하며 결과에 따라 시설개수와 안전체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국민인식 조사 결과 화재안전특별조사로 화재안전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답변이 80%였고 시책에 대한 인식도가 높을수록 안전에 대한 관심도 더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조사결과를 반영해 소방안전정보 제공과 시책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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