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 수원의 골든프라자 상가 화재와 서울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부산 폐수처리업체 황화수소 누출 등 사고를 교훈삼아 12월10일 동시 발생 대형재난을 가상한 불시 국가단위 통합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경기, 전남, 경북 모두 3개 시·도에서 동시에 대형재난이 발생하고 소방청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 지휘, 조정, 통제하는 상황이었다.

경기도 오산 제지공장에서 대형화재로 인한 다수사상자 발생했고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는 건물붕괴와 화재가 확산됐다. 경북 상주 웅진폴리실리콘공장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저장탱크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동시 발생한 재난에 대응하는 지휘와 통제에 나섰다.

소방청 최민철 119구조과장은 “같은 시간대에 전국에서 규모가 큰 재난이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 중앙정부 차원의 지휘, 조정, 통제능력과 재난현장간의 정보공유에 미흡한 사항이 없는지를 포괄적으로 점검,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훈련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예고와 예행연습 없이 불시에 진행됐고 불시 동시 훈련으로 유사 사례의 재난이 전국 어디에서 발생하더라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 6월 충북 청주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시·도 경계를 뛰어 넘는 재난 발생 대응태세를 점검했던 ‘국가단위 대형복합재난 통합대응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중앙정부 차원의 훈련이었다.

소방청 최민철 119구조과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응하는 동시 다발 대형재난 훈련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일사분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고 없는 불시훈련을 통해 실전대응 능력을 높임으로써 국민안전에 한 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