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대원의 인명구조 역량강화를 위해 그동안 개인능력을 평가해 ‘촤강 소방관’ 지위를 부여하던 것을 지양하고 팀 단위 전술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훈련과 평가방식을 바꾸겠다고 12월13일 밝혔다.

그 동안 팀 단위 전술훈련을 시행하기는 했지만 평가는 개안평가 종목만 있어 심화훈련은 대원 각자가 했었다. 그러나 사고규모가 큰 경우의 현장대응은 개개 대원의 능력을 전술적으로 결합해 협력하는 활동이 필요하기에 팀 전술 능력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올해 5월 실제 재난현장에서 소방전술로 적용할 수 있는 팀 단위의 일반구조 종목과 응용구조 종목을 개발해 일선 소방관서에 보급하고 그동안 기초, 팀단위, 종합훈련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반복 숙달훈련을 실시해 왔다.

일반 구조는 △장비착용 △방화문 개방 △출입문 파괴 및 협소 공간 구조 △장애물 통과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 △맨홀통과, 응용구조는 △장비착용 △로프 및 확보지점 설치 △구조대원 및 들것 하강 △들것 수평수직 구조 △들것(요구조자) 인양 및 장애물 통과였다.

또 팀 단위 역량평가를 위해 지난 9월 개최된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해 적용했으며 실제 현장에서의 실효성도 입증됐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내년부터 소방기술경연대회에 팀단위 전술평가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것이며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서 출전팀을 구성할 때 단체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최민철 119구조과장은 “구조대원뿐만 아니라 화재진압대원의 훈련에도 팀 단위 전술훈련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팀 단위 전술훈련을 위해서 팀 전체가 소방학교에 입교하려면 현장출동인력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인력 확충과 병행해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며 “소방관서 내에서의 팀 훈련은 앞으로도 지속 확대해 현장대응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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