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www.kotra.or.kr)는 일본 동북부 대지진(규모 당조 8.8에서 9.0으로 조정) 피해현황과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3월13일 밝혔다.

일본에는 270여개 국내 기업이 법인, 사무소,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는데 진출형태가 대부분 사무실 형태(생산공장이 아닌 오피스)이기 때문에 지진규모에 비해 직접적인 피해액은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 센다이 지역에 물류거점을 가지고 있는 롯데주조, 진로는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진출 기업이 밀집돼 있는 도쿄는 약 5도의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업무 정상화까지는 약간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 도쿄KBC의 경우 컴퓨터 등 사무집기가 넘어지거나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주요 국내 기업은 진로, 롯데주조, POSCO,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이다.  

진로는 일본 센다이에 영업소를 두고 있는 데 물류센터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통신 두절로 피해 현황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롯데주조의 경우는 센다이에 보관 중인 주류 재고 손실 발생 규모가 2억-3억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POSCO는 일본에 6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며 요코하마 공장에 약간의 지반침하가 발생했고 현재 피해상황을 조사 중이나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고 반도체, 휴대폰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이다. 

LG전자는 일본에 제조라인이 없고 사무실만 있어서 피해가 없는 상황이고 물류나 부품 공급 차질 등의 간접 피해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 

하이닉스는 법인 지정 창고가 나리타 공항 근처에 있어 공항 폐쇄 지속 기간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 소속 최재훈 과장은 거래처 상담을 위해 전철로 이동 중 지진으로 전철 운행이 정지됐고 거래처 약속을 미룬 후 택시로 사무실로 복귀했고 사무실 직원들은 계단을 이용해 공원으로 피신했으며 현지 직원들을 바로 퇴근 조치했으나 집이 멀어 퇴근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경우는 사무실에서 취침하기도 했다.

최재훈 과장은 "밤새 사무실에서 TV 뉴스를 시청했고 현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으나 큰 피해는 없다"며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대비 매뉴얼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일수출은 29.2% 증가한 282억 달러였으며 올해 1월에도 57.4%가 증가하는 등 대일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시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큰 일본 동북지역은 전체 수입규모가 지난 2009년 1조668억엔으로 일본 전체수입의 2%에 해당한다.

KOTRA는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2009년 261억엔(대일 수출의 1.3%, 동북지역 수입의 2.4%)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입감소 요인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다만 츠나미가 태평양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기업 가동 중단 피해에 따른 대일수출 확대요인과 감소요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하는 일본 지진 피해 관련 KOTRA의 분석결과이다. 

<<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용 부품소재 수입 관련 영향 >>
부품소재의 대일수입은 2010년 381억 달러로 전체 부품소재 수입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용 부품소재 수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 
- 일본기업의 피해상황이 파악되어야 구체적인 피해 가능성을 알 수 있으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금액이 큰 전자부품(‘10년 68억 달러), 석유화학(동 46억 달러), 정밀화학(동 45억 달러), 산업용 전자제품(30억 달러) 등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임

<< 대일 투자유치 영향 >> 
□ 코스모 석유 피해상황 및 반응 
투자개요
- 투자규모 : 2010년 1.5억 달러 기투자, 향후 1억 달러 추가투자 예정
- 현대오일뱅크와 50:50 합작으로,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생산  
ㅇ 3. 11 대지진으로 치바현에 소재한 코스모석유 정유공장의 가스탱크가 폭발해 3월12일 11시 현재까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고 있는 상황임 
- 코스모 석유의 현장인력은 전원 출근한 상황이며 본사의 중요 부서 또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음 
ㅇ 한국 투자 담당자의 의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혼란 상황에 있지만 한국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일체 없다고 함 
- 석유화학 가격이 계속 상승추세에 있고 향후 회사에 중요한 사업이 되는 부분으로 이미 투자결정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금번 지진 때문에 투자가 연기되는 상황은 결코 없다고 함 
□ 그 외 주요 프로젝트 기업의 동향 
ㅇ JX日鉱日石, 이데미츠 코산 등 금년내에 한국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담당자들도 금번 지진에 따라 투자가 연기될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 
- 월요일에 더 많은 기업들과의 인터뷰 및 상황파악을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투자 연기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임
 
<< 일본 주요 산업/기업 피해상황 >>
□ 자동차 
ㅇ 토요타 계열
- 그룹 내 조립공장인 미야기 공장과 이와테 공장 조업 긴급 중지(조업 중단 1주일 지속될 경우, 1만대 이상 감축 예상)
- HV용 전지 전량 공급하는 미야기 공장도 조업 중지
- 도요타시 등 중부지역 전 12공장, 일시 정지후 정상조업 복귀
- 북미 수출용 소형차 야리스세단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야기, 이와 테 공장이 조업 정지함에 따라 북미수출에 대한 영향을 조사 중 
- 도요타 부품 납품 업체 ‘도요타 보쇼쿠’ 미야기현 공장 피해
- 도요타 차체 메이커 관동자동차공업 이와테공장 작업 정지
- 도요타 방직 자회사 도요타방직 토호쿠 키타카미공장(이와테현),카네가사키공장(이와테현), 미야기공장(미야기현) 조업정지
 
ㅇ 닛산
- 이와키공장(후쿠시마현), 도치기공장(도치기현), 카나가와현 3개 공장 등 5개 공장 생산 정지
- 12(토), 13(일) 조업은 중단하고, 14(월) 이후 가동은 납품업체 피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
 
ㅇ 혼다
- 혼다기술연구소 사륜R&D 센터 도치기(도치기현 소재 하가군)의 식당 벽이 무너져 종업윈 1명 사망
- 사이타마제작소(사이타마현), 도치기제작소(도치기현), 하마마츠제작소(시즈오카현)에서는 조업을 정지
- 혼다의 미국법인은 일본 생산수출 상황을 확인하는 등 북미수출에 대한 피해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음
 
□ 전기전자
ㅇ 소니
- 미야기현 소재 자회사 공장 쓰나미로 인한 침수피해
- 1,000명 이상의 종업원이 공장 2층에 피신
- 동북지방 6개 공장 모두 조업 중지
 
ㅇ 파나소닉 [디지털기기관련부품 생산]
- 센다이공장공장(미야기현), 후쿠시마공장(후쿠시마시), 코리야마공장(후쿠시마현) 건물손상피해
 
◦ 샤프 : 3.12~13일 개최예정인 자사 상품전시회(도쿄, 요코하마) 취소
 
◦ 산요 : 후쿠시마 및 군마공장 정전
 
ㅇ 파이오니아 [전자제품 제조(카오디오, 홈시어터)]
- 아오모리현 토와다시, 야마가타현 텐도오시 생산설비피해
 
ㅇ 카시오계산기 : 야마가타현 공장 정전으로 라인 정지
 
ㅇ 무라타제작소 [전자부품업체]
- 토메시(미야기현), 센다이시(미야기현), 오야마시(도치기현) 공장 조업 중단, 피해 상황 확인 중
 
ㅇ 다이킨공업 [에어콘 제조업체]
- 이바라키현 카시마 공장 정전, 조업중지 상태
□ 반도체
 
ㅇ 도시바 [세계 2위 NAND 플래시 메모리 생산업체]
- 생산공장 가동중단, 일본 국내와 해외로의 칩 선적 차질 가능성
- 애플 iPad 부품 등 세계 NAND공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
피해상황 확인 중
 
ㅇ 캐논 [축소투영형 노광장치 개발]
- 우츠노미야시 공장 전관 일시 정전
ㅇ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그룹 [반도체]
- 르네사스하이컨퍼넨츠 공장(아오모리현) 정전, 조업정지
 
□ 석유화학 
ㅇ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 [日 최대 정유업체]
- 센다이, 카시마, 네기시 등의 공장 가동을 중단
 
ㅇ 코스모 석유
- 이치하라 정유시설에서 발생 화재 진화 불가능
 
ㅇ 이데미쓰흥산 : 석유화학기지 가동 중단
 
ㅇ JSR [합성고무 생산] : 가시마공장(이바라키현) 생산 중단
 
ㅇ 미츠비시 케미칼 홀딩스 [화학품 의약품 생산]
- 정전으로 가시마공장 정지
 
ㅇ 도쿄 가스
- 이바라기현 히타치시 전역(3만5000건), 우시쿠시 일부, 류가사키시 일부(77건), 요코하마시 니시구 일부(40건) 가스 공급 정지


□ 철강, 금속 
ㅇ JFE홀딩스 [일본 2위, 세계 5위의 철강회사]
- 지바제철소 화재 폭발사고로 최소 5명이 부상, 가동 중단
용광로에서 연결된 가스 배관이 손상돼 화재, 진압 어려움
 
ㅇ 스미토모 금속 공업
- 카시마 제철소 용광로 2기 통상조업 일시정지, 직원 철수
 
ㅇ 도쿄제철 [일본 최대 전기로(爐)업체]
- 정전으로 공장 가동중단
 
ㅇ 신일본 제철 [일본 최대 제철소]
- 지바현 기미츠 제철소공장 피해 상황 파악 중
 
□ 발전소  
ㅇ 도쿄전력
- 후쿠시마 제 1, 2 원자력 발전소 운전정지, 3기 냉각장치 고장
- 방사능누출 가능성으로 원자로 주변 10㎞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
 
ㅇ 토호쿠 지방 원자력 발전소 29기 중 11기 자동 정지
- 후쿠시마현 7기, 미야기현 3기, 이바라키현 1기
 
ㅇ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
- 화재 발생, 진화에 어려움
 
□ 통신 
ㅇ NTT 도코모
- 토호쿠 지방 중심 휴대전화 기지국 1500국 이용불능 등 통신장애 발생
ㅇ KDDI, 소프트뱅크 : 통신장애 발생, 피해상황 확인중
 
□ 기타
 
◦ 쿄세라
- 동북지방 소재 공장에는 큰 피해 없으나, 고객상담실 업무는 일시 중지
- ‘08.12월 대지진 발생 이후, 기상청이 발신하는 긴급 지진속보를 활용한 방재시스템을 국내 50개 거점에 도입 실시 중
 
ㅇ 쿠보타 : 토치기현 소재 농기생산 공장 조업 중단
ㅇ 후지 중공업 : 군마·사이타마·토치기 소재 총 8개 공장 조업 정지
ㅇ 삿포로맥주 : 센다이 공장 지바공장 정전으로 조업 정지
 
ㅇ 닛토우 전공 [의료용 테이프 제작] : 동북사업소 정전, 공장 정지
ㅇ ANA : 국내선, 국제선 131편 결항
ㅇ 스미토모고무
- 타이어 주력 생산공장 침수피해, 광학필름 및 자기테이프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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