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종철) 수질연구소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인 3월17일부터 3월24일까지 시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 포함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월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일본 동부지역 원전사고와 관련해 후쿠시마현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방사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화명·덕산 정수장 등 4개 정수장의 원수, 정수 및 수도꼭지를 대상으로 원전사고 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를 추정할 수 있고 현재 먹는 물에서 검출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라돈, 전알파, 라듐, 우라늄 등 4개 항목의 농도를 수질연구소에 보유 중인 액체섬광계수기를 이용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비활성 기체인 라돈의 경우 원수에서는 14~18 pCi/L, 정수 및 수도꼭지에서는 10~19 pCi/L 농도로 검출됐다.

그러나 이는 미국 EPA 수질 기준치인 4000 pCi/L 보다 훨씬 낮은 극미량의 농도로, 원전사고 이전인 올해 2월에 조사한 농도와 비슷한 결과이며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것과 유사한 수치다.

또 모든 방사성 핵종에서 방출되는 전알파와 우라늄 그리고 라듐은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지 않아 부산시 수돗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영향이 없는 상태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일본 원전사고에서 발생된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물질이 부산으로 유입되면 현재 수돗물에 관리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 전알파, 라듐, 우라늄이 동시에 고농도로 검출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으로 라돈 등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분석항목 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검출되거나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에 방사성 물질 농도가 증가될 때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의뢰해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농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세슘과 요오드 물질의 정밀 분석장비인 감마핵종분석기를 수질연구소에 자체적으로 구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 및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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