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최근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침해위협으로부터 대응하기 위해 작년부터 추진해 온 ‘소방청 사이버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해 4월부터 운영한다고 4월3일 밝혔다.

‘사이버 보안관제센터’는 현재 소방청에서 구축한 각종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와 보호 역할을 한다.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보통신망에서 조치하는 사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의 사전대응체계로 전환됨으로써 사이버 침해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침해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최근 랜섬웨어(ransomware)와 가상화폐 취급업소에서 해킹으로 사이버 사고가 발생해 국민 불안감이 늘고 있다. 작년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분석한 국내 사이버 해킹의 동향을 보면 가상화폐 3만4923건, 페이스북 등 개인정보 유출 4827건, 랜섬웨어 2281건이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 또는 문서를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가상화폐(암호화폐)는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로도 불리며 지폐, 동전 등의 실물이 없고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화폐로, 눈에 보이지 않고 컴퓨터상에 표현되는 화폐로 최근에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 부른다.

국내 사이버 침해 사례는 작년 가상화폐 취급업소 해킹으로 약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해외 피해규모는 6000억 달러(676조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같은 해 국내 사이버 환경에서 크게 사건(Issue)이 됐던 것은 대행 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에 공격당해 5000여 개의 웹사이트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10억원의 피해를 봤다.

해외 사례는 작년 9월 유명 누리 소통망(SNS) 해킹으로 5000만명의 계정이 유출됐고 같은 해 12월에도 모호텔 회원 5억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에 의해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와 관련 소방청 사이버 보안관제센터는 국가적인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사이버안전센터(국가정보원)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의 신속한 상황전파와 정보공유를 위해 협업을 강화키로 했다.

소방청 김성록 정보통계담당관은 “공공기관의 정보유출로 인한 침해사고는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만큼 사이버 보안관제 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정보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안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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