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해외여행객, 원양어선 선원 등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119응급의료상담 문자안내 서비스를 5월부터 동남아시아 34개국으로 확대·시행한다고 4월29일 밝혔다.

소방청은 재외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시행해 왔으며 119응급의료상담 문자안내는 작년 11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중국으로 여행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재외국민 대상 응급의료상담’은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응급의학전문의가 24시간 근무하면서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전화, 이메일, 인터넷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전문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재외국민 대상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 4월24일까지 987건의 응급의료상담이 있었다. 이에 외교부와 협업을 통해 일본,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송하던 해외로밍 휴대전화 안내문자 서비스를 5월부터는 동남아시아 34개국으로 확대한다.

재외국민 대상 응급의료상담 사례는 작년 11월 스위스를 여행하던 임신부가 갑자기 눈 주위가 부어오르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으로 한국 119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했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학전문의가 스위스 현지 병원 안과의사와 통화해 유행성 결막염으로 인한 인공눈물을 처방받게 했다. 이후 임신부는 증상이 호전되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었다.

올해 3월에는 호주로 여행을 간 여행객이 자녀(남, 13개월)의 콧물 증상으로 준비한 약을 얼마만큼 먹여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응급의료상담을 요청했고 환아 몸무게에 맞는 약 복용량과 복용주기 등을 안내 받기도 했다.

소방청 강대훈 119구급과장은 “앞으로도 외교부와 협업해 해외 로밍 휴대전화에 발송하는 안내문자 발송대상 국가 목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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