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소방서(서장 강성응)는 지난 4월까지 인천 강화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건수가 74건으로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제일 많은 서부(104건), 부평(79건)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월10일 밝혔다.

월별로는 1월(27건), 2월(10건), 3월(27건), 4월(10건)으로 화기를 많이 사용하는 1월과 건조한 이른 봄인 3월에 화재가 많았다.

강성응 강화소방서장은 “재난대응시스템이 있어도 대응이 부실했다면 그것은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훈련하지 않았거나 그 시스템이 손쉽게 작동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재난대응시스템의 실패는 안전 관련 기관 간의 훈련 부족에서 오기 때문에 대형 재난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에서 임무가 무엇인지를 평소에 생각해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화소방서는 지난 5월부터 일명 ‘현장중심 미래형 가상소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강성응 소방서장 주관으로 매주 금요일 확대간부 중에 가상훈련 시나리오를 하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컨대 “요양원에 방화로 인한 대형화재로 주 피난로가 막힌 상황에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인명구조 방안을 내놓으라”거나 “고속도로에 유조차가 전복돼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대원들에게 미처 경험하지 못한 극한 재난 상황을 시나리오 없이 던져주고 빨리 답을 찾도록 훈련시키는 모의 훈련이다.

이 훈련은 6월부터 인천 모든 소방서에서 추진하는 ‘Fire War Game’(미국 육군에서 사용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기초로 한 모의훈련)과 맥락을 같이한다.

강 서장은 “강화지역은 지역 특성상 가뭄이 빈번하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장비를 갖춰도 대응하기 힘든 산불 등 대형재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뭄 등 유사시를 대비해 저수지를 긴급 소방용수를 활용하는 훈련도 평소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응 소방서장은 또 “지난 4월 양도면 사격장에 발생한 대형 산불 같은 상황이 일어날만한 장소를 찾아내고 소화전 설비 증설, 산불진화에 효과적인 호스릴 설비 등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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