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6월1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세종시 공무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정책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은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특임교수를 초청해 ‘아는 만큼 보이는 재난 그리고 안전’을 주제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재난에 대한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송창영 교수는 “과거와 달리 재난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발생되고 다양한 위협요소도 도사리고 있어 단기적인 재난관리체계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세종시가 지향하는 ‘꿈의 안전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자체적인 중장기 계획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 “튼튼한 재난안전의 ‘뿌리’가 되고 지속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 시대를 넘어서 다음 세기로 이어갈 수 있도록 재난안전 그랜드 플랜을 구축하는 것”을 세종시의 안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 현장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시민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자살을 포함한 사고성 사망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3위로 조사된 것은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이 아직도 낮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송창영 교수는 시민의식 개선의 사례로 일본의 쵸나이카이(町內會)와 미국의 CERT(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를 예로 들었다. 그들의 자율적인 지역 방재활동과 봉사정신은 진정성과 전문성, 그리고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시민 거버넌스가 갖춰야 할 덕목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는 과거보다 안전문화가 많이 정착됐지만 방재 선진국보다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재난안전 그랜드 플랜’의 일환으로 ‘국내외의 환경변화와 선진국의 다양한 재난안전 관리 우수사례를 분석해 그 트랜드의 변화에 따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융합형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책아카데미에 참여한 세종시 지역자율방재단 단원들은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안전 강의는 처음이었고 강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아쉬워했다.

세종시 박종국 재난관리과 과장은 “이번 교육을 모든 직원들이 수강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오늘 강의를 통해 배운 재난안전에 대한 많은 철학과 인문학적 이론들을 잘 정리해 남은 공직기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할 것임을 다짐할 수 있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송창영 교수는 현재 재단법인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한국방재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오랜 연구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재난안전에 관련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고 국가 및 지방공무원, 공기업, 민간기업 등 다양한 강연을 통해 안전문화 활성화에 헌신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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