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소방서(서장 김성기)는 지난 7월2일 송도 11공구에서 국내 최초로 차량화재에 대한 질식소화 진화 시연을 실시했다.

소방청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8년도 화재건수 4만2338건 중 차량화재는 약 12%인 5000여건이 발생했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전기차량 및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 관련 화재의 경우 물을 사용한 냉각소화는 화학반응이나 감전사고 등 2차사고의 위험성이 뒤따른다.

또 차량 내장재나 배터리에 포함된 황산, 탄소산화물, 니켈 등에 의해 유독가스가 발생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화재를 진압해야 할 필요성이 현장에서 제기돼 왔다.

이번에 송도소방서에서 시연한 질식소화는 화재 3요소인 가연물, 산소, 점화원 중에서 산소를 제거함으로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하는데 목적이 있다.

규모가 큰 가연물에 질식소화 진압작전을 구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차량화재나 소규모 전기화재, 유류화재 초기에는 질식소화방법이 최선의 화재진압 방법이 될 수 있다.

질식소화 진압시연은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먼저 질식소화포로 덮어 화염과 유독가스를 제거한 후 이어서 하론소화기로 잔불을 진압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성기 송도소방서장은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화재진압은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차량화재나 소규모 화재를 진압할 때 적극적으로 현장에 도입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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