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작업 시 벌 쏘임과 예초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8월27일 밝혔다.

지난 2년(2017년 ~ 2018년) 벌 쏘임 관련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송환자는 총 1만3670명으로 연평균 6835명, 월평균 56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벌쏘임 환자는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벌초, 제초작업, 성묘 등의 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 평균 이송환자가 2172명으로 전체 월평균의 3배가 넘었다.

지난 2년간 벌에 쏘여 22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45.5%인 10명이 9월에 발생했다. 작년 벌 쏘임 사망자 10명 중 4명(40%)은 9월 추석 전 벌초작업을 하다가 벌에 쏘여 사망했다.

따라서 벌초작업을 할 때에는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땅벌을 조심해야 하며 특히 장수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수십배나 강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벌초 시 벌 쏘임 사고에 대한 대비요령은 우선, 주변에 벌이 살고 있는지 주의해서 살펴보고 관목이 우거져 있거나 풀이 너무 자라 살피기 어려울 때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려 날아오는 벌이 있는지 확인한다.

모자와 장갑,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므로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다. 또 말벌 퇴치용 스프레이를 휴대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엎드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30m 이상 신속히 대피한다.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상비약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지참하고 벌초 등과 같이 벌에 쏘일 수 있는 장소에는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 2년간(2017년 ~ 2018년) 예초기 안전사고 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송건수는 1138건으로 연평균 569건, 월평균 47건이 발생했다. 특히 9월에 발생한 예초기 안전사고는 월평균 259건(45.6%)으로 전체 월평균의 5배가 넘게 발생했다.

작년 9월 발생한 예초기 안전사고 235건 중 61건(25.9%)이 벌초 중 발생한 사고로 예초기날에 베이거나 날이 돌이나 나무 등에 부딪히면서 부서진 날이나 돌이 튀어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장거래 119생활안전과장은 “예초기 사용 전에 반드시 예초기 칼날의 볼트 등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무릎보호대, 보안경, 안전모 등 개인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기계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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