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오는 9월11일 조치원역에서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추석 명절에는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 선물하기’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8월29일 밝혔다.

전국 219개 소방서에서도 오는 9월2일부터 9월11일까지 역, 터미널, 전통시장 등 귀성객 주요 이동장소 550개소에서 소방공무원, 의소대원, 기관‧단체 및 관계자 등 2만5000여명이 참여해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

전체 화재에서 주택화재 발생율은 18.3%인 반면, 화재사망자 비율의 절반(47.8%)이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 및 신속한 대피를 위해서는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8월22일 오후 2시56분 광주시 중흥동 한 주택에서 화재 경보음이 울린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서에서 출동해 불길을 잡은 사례가 있었다. 당시 2층에 거주하는 집 주인이 가스레인지 위에 계란을 삶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냄비 타는 연기에 주택화재경보기가 작동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앞선 7월27일 새벽 4시22분 대전시 중구 소재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집에 설치된 주택화재경보기가 작동해 경보를 듣고 잠에서 깨어난 집주인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피해를 줄인 사례가 있었다.

소방청은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소화기 및 주택화재경보기 무상보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주부, 퇴직활동자, 대학생에 대한 그룹별 맞춤형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소방서에 원스톱 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해 소화기 및 주택화재경보기 공동구매와 설치지원 등 시민의 자율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정문호 청장은 “소화기 및 주택화재경보기 설치가 법적 의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며 “소방청은 정부혁신 정책의 일환인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사업 추진과 함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대피 먼저’ 대국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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