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하거나 근무 중 다친 동료 소방관을 돕기 위해 인천시 몸짱 소방관들이 카메라 앞에서 윗옷을 벗어던졌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지난 8월29일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몸짱 소방관 달력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고 9월2일 밝혔다.

촬영에는 박영권 사진작가(프리랜서, 인천일보 전 사진부장)가 참여했다.

이번 촬영에는 16명의 소방관들이 모델로 참여했으며 이들은 지난 3개월간 전문적인 지도하에 강도 높은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

몸짱 소방관 운동지도에는 재능기부로 참여한 인하대 조민수 교수(전 보디빌딩 국가대표 감독)와 터닝포인트짐 이동진 대표의 도움이 컸다. 이들은 소방관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운동시설과 전문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원했다.

이날 촬영한 사진들은 내년도 달력으로 제작돼 연말에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순직, 공상 소방관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정호 소방관은 “중간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고도 싶었는데, 함께한 동료들과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민수 교수는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소방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향후 달력 판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이 소방관 가족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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