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성 범물119안전센터 소방위
비번 날 대구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 친목 모임을 갖던 소방관이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대처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소방서 범물11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강태성 소방위이다. 그는 1993년 대구소방에 임용돼 26년 넘게 수많은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지만)는 지난 9월2일 오후 8시18분 경 수성구 신매동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막창 초벌구이 중 많은 기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있던 강태성 소방관이 이를 발견하고 음식점에 있던 손님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한 뒤 주방으로 달려가 물 묻힌 수건 2장으로 불길을 덮어 화재를 진화했다고 9월3일 밝혔다.

주변에 소화기가 있었으나 소화약제로 인한 피해가 예상돼 행한 조치이다. 이는 평소 기름화재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던 소방관이었기에 가능했다.

불은 순식간에 진화됐고 현장에 도착한 수성소방서 대원들에게 상황을 인계했다. 자칫 화재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강 소방관의 정확한 판단과 기지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강태성 소방위는 “화재를 발견하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게 소방관이고 비번일지라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그 어떤 소방관이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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