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장비 특허기술이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특허기술은 총 178건으로 출원 61건, 등록 117건이었고 기상산업진흥법 제정(2009몀)을 계기로 최근 3년(2008년~2010년)이 이전보다 (2005년~2007년) 2.6배(44건→116건) 증가했다. 

출원기관별로는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기상장비산업 구조에서 산업체가 전체 50%를 차지했고 연구기관(14%)이 학계(10%)보다 조금 많았다. 다출원인의 경우 산업체-학계가 5%, 국가기관-산업체, 산업체-연구기관이 2~3%에 머물렀다.

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기상장비산업의 기술수준을 진단하고 미래 지향적인 국산화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기 위해 기상장비분야 국내·외 특허기술 보유현황을 조사했다고 4월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총 11년간 산·학·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상장비 분야의 국내·외 특허기술(출원, 등록)에 대해 특허청 홈페이지 및 특허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조사·검증한 것이다.

장비별로는 지상, 대기질, 원격·고층, 응용, 해양, 지진 등 6개 분야로 분석한 결과 현재 기상장비 국산화율 수준이 높고 활용분야가 넓은 지상관측 분야가 53%로 가장 많았다. 지상관측 분야에서 습도센서가 전체 21%로 가장 많았으나 주로 고분자막 기술이며 강수량계는 전체 19%로 주로 산업체에서 개발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의 기술개발 참여가 다른 분야에 비해 뚜렷했다.

또 기상청 현업에서 수동관측 중인 적설관측은 다양한 관측방식으로 자동화 기술개발을 시도하고 있었다.

대기질 분야는 전체 1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으며 입자계수기와 미립자 계수기에 집중되면서 2003년부터 연구가 시작돼 주로 산업체와 산업체-학계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특허로 연계되고 있다.

응용분야는 최근에 결빙·해빙기술을 학계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으며 원격·고층분야에서는 라이다가 많은 가운데 레이더·위성분야는 실제 제작기술보다는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이었다.

국제특허 기술은 총 18건으로 2010년에 전체 44%를 차지해 급증했고 나라별로는 미국특허가 39%로 가장 많았다. 장비별로는 산업체-학계의 공동연구가 활발한 대기질 분야가 72%를 차지했다.

기상청 관측기반국 기상기술과 김백조 과장은 "특허 기술변화 경향 및 기술수준 분석결과 기상청-산업체간 공동연구 및 기상장비 R&D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며 "수입품을 사용 중인 습도센서의 경우 연구 결과가 상용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향후 기상장비 국산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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