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정문호)은 재외국민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안전콘텐츠를 외국 소방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0월23일 밝혔다.

소방청은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750만명, 연간 해외여행객은 3000만명이며 국내체류 외국인이 230만명, 연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1600만명인 시대에 맞는 안전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처럼 외국 현지에서 발생하는 재난과 사고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방청은 오는 10월28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태국방콕소방전시회(Secutech Thailand 2019)에 해외시장개척단 참가와 병행해 태국 소방당국 및 방콕 한인회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소방교육과 홍보물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소방청은 우리나라의 인기 소방동요와 동요대회 실황녹화 음반(CD)을 비롯해 화재를 비롯한 각종 생활안전을 소재로 제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카드뉴스와 동영상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태국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한 곡(사이렌소리)은 태국어 번안곡으로 제공한다.

또 태국한인회와 한인방송채널을 운영하는 방송국을 방문해서 교육용 홍보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방콕국제한인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국내에서 1년 동안 구급차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2만명을 넘어섰고 화재나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외국인도 많기 때문에 올해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방홍보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연말에는 재한몽골학교(서울 광진구)에서 한몽학생 소방동요 합동공연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재외국민이나 해외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2018년부터는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82-44-320-0119)를 해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확대 운영 중에 있다.

또 외국인 안전과 관련해서 주한 외국대사관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작년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뿐 아니라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6개 국어로 우리나라 소방서비스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지(리플릿)를 만들어 배포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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