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화재 위험요소 사전제거 등 종합적인 화재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1월1일 밝혔다.

또 겨울의 문턱으로 접어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대대적인 범시민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화재는 6263건이 발생했으며 이중에서 겨울철(11월~2월) 화재는 연평균 2025건으로 32.3%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 화재 2025건 중 공동주택 484건(23.9%), 단독주택 335건(16.5%)로 주거공간에서 발생한 화재가 819건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으며 작년 화재피해는 사망자 53명 중에서 겨울철 사망자는 35명으로 6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사망자는 43.3명으로 이 중에서 겨울철 사망자는 20명이며 이 중에서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10.3명으로 51.5%를 차지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김시철 예방과장은 “작년 기준으로 겨울철 화재 사망자가 전체 69.7%를 차지하고 있어 겨울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은 대형화재 방지 및 시민피해 최소화를 통해 화재로부터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서울 만들기를 중점추진 방향으로 정하고 예방․대비․대응 등 단계별 현장중심의 맞춤형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겨울철 주요 안전대책 추진전략은 ▸대국민 119 안전운동을 통한 예방 ▸대형화재 줄이기 위한 사전예방활동 ▸선제적 재난대응태세 확립 ▸각 기관별 특수시책 등이다. 

중점추진 과제로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공감하는 선제적 화재예방을 위해 주택화재 저감을 위한 주택용소방시설 보급확대를 추진하고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 안전사용 캠페인, 차량용 및 주방용 소화기 비치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주택화재 피해예방을 위해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무상보급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주택용소방시설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11월20일 오후 2시에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플래시 몹 행사를 진행한다.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은 전기히터, 전기장판, 이동식난로 등이다. 최근 3년간 겨울철 화재 중 자동차 화재는 458건(7.5%), 음식점 화재 740건(12.1%)이 발생했다.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화재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전통시장, 쪽방, 건축공사장, 요양원 등 피난약자시설, 화재경계지구 등 화재취약대상 5개소에 대하여 매주 수요일 ‘안전메시지 전송의 날’을 운영한다. 안전메시지는 소방서별 관리하는 SNS를 통해 관계자에게 전송된다.

또 시민 속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화재예방 홍보를 위해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과 연계해 ‘비워요 소방도로!, 채워요 안전의식!’이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범시민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11월4일부터 8일까지 시청 본관 1층 23공간에서 2019년 소방안전작품공모전 입상작 전시회와 함께 7일에는 수상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시청 8청 다목적 홀에서 개최된다.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소방차 길 터주기, 비상구 안전관리, 화재대피요령 등 화재피해 저감을 위한 안전캠페인 영상이 시내 전광판, 스크린을 통해 송출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기존에 해 오던 화재 시 소화요령 홍보에서 ‘불나면 대피먼저’로 시민의식 전환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집중관리 8개 대상을 선정하고 특히 어르신 요양시설 328개소(요양병원 120, 요양원 208)에 대한 화재 등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공무원 현지적응훈련과 연계해 관계자 중심의 비상대피 훈련을 겨울철 기간 중 1회 이상 실시하도록 지도한다.

소방대원의 신속한 현장진입을 위해 요양시설 328개소에 대해 ‘소방대 진입창’을 지정표시 하도록 지도한다.

안전관리대책 집중관리 8개 대상은 어르신 요양시설을 포함해 전통시장 358개소, 화재경계지구 22개 지역(시장 8, 공장밀집지역 2, 목조건물밀집지역 12), 중점관리대상 1295개소, 다중이용업소 3만8888개소, 공동주택 3588개소, 건축공사장 804개소(2000㎡ 이상), 캠핑장 12개소 등이다.

전통시장은 기간 중 1회 이상 시장상인 및 자율소방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상인회 중심의 자율적인 화재예방 안전관리 역량을 키우도록 지도한다. 현재 영동시장 등 골목형 전통시장 4개소에는 자율소화장치가 설치돼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비상구 페쇄 잠금 행위 및 소방시설 전원․밸브 차단행위 근절을 위해 서울시 119기동단속반 불시점검도 강화한다.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월 1회 이상 48개반 96명의 특별조사요원을 불시에 투입해 특별단속도 실시한다.

사회 취약계층 ‘소방안전돌봄’ 서비스도 강화된다. 쪽방 12지역 3855세대, 주거용비닐하우스 17지역 343세대, 성매매업소 3지역 187세대, 무허가 주택 12지역 1350세대에 대해 ‘주택화재안전봉사단’이 월1회 이상 현장 방문해 주택용소방시설 점검 및 정비에 나선다.

이들 지역의 경우 화재진압대의 화재예방순찰, 현지적응훈련 및 전기․가스 등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특히 피난약자를 돌보는 특수학교 교사, 산후조리원 간호사,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교사 등 ‘돌봄인력’에 대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 훈련을 통해 피난약자 재난대응 역량강화에 나선다.

화재에 강한 ‘서울안전마을’ 조성에도 나선다. 각 소방서별 2개소 이상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안전마을에는 보이는 소화기, 주택가 이면도로 주․정차 금지표시가 설치된다.

소방차 통행로 상시 확보를 위해 ‘소방차 통행곤란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운행되는 차량의 경우 네비게이션을 통해 ‘소방차 전용도로 구간입니다. 주정차를 삼가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음성 및 문자로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한편, 시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인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북한산 등 서울 시계산 15곳, 시내산 30곳에 대한 산불대비 초동대응태세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주요 7개산(북한, 도봉, 수락, 불암, 관악, 청계, 북악산)에 대한 산불진압 훈련을 관할 소방관서 주관으로 1회 이상 실시한다.

고압 펌프차에서 산불진압 전용 고압호스를 연장해 산중턱까지 소화용수를 송수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또 연말연시, 한파 등 이상기온 시 유형에 맞는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별도의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시기별로 취약지역 및 다중운집장소에 대해 소방차 및 119구급대를 전진배치하고 화재특별경계근무 기간 중에는 취약지역에 대해 화재예방 순찰이 평소 1일 1회에서 2회로 강화된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현장 초기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화재초기에 우세한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주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열우 본부장은 또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을 맞아 불조심 강조 달로 정하고 범 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시내 전역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며 “겨울철 기간(11월~2월) 중 서울소방 인력과 장비를 100% 가동,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2019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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