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서 휴가를 즐기던 경기도 한 소방관이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11월14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칫하면 소중한 한 생명을 잃을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을 막은 이는 경기도 과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신수봉 소방장이다.

2006년 입사해 올해 14년 차를 맞은 베테랑 소방관인 신 소방장은 모처럼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지난 10월8일부터 5일간 베트남 다낭을 여행 중이었다.

휴가를 즐기던 지난 10월9일 가족과 함께 호텔(살말리아부티크) 수영장에서 신 소방장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아이의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아빠가 안고 있는 걸 목격하고 빠르게 다가가서 아이를 확인했으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얼굴은 청색증을 보이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신 소방장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본능적으로 아이를 받아들고 의식상태 유무를 확인 후 빠르게 CPR을 실시해 아이의 호흡을 정상으로 되돌린 신 소방장은 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아이를 안정시키는 등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후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괘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한국으로 귀국해 11월14일 현재까지 별다른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가 아닌 다른 소방관이라도 당연하게 했을 행동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신 소방장은 “당시 아이가 살아나줘서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며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모양의 아버지는 지난 11월9일 과천소방서를 방문 신수봉 소방장을 만나 손 편지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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