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는 12월18일 오후 3시30분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에서 접안선박을 대상으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부산남항 자갈치크루즈 선박(관광유람선, 379톤)에서 남항을 관광하기 위해 관광객 등 30여명을 승선시키고 출항 대기중 기관실과 선수 창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 발생해 긴급구조 요청을 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먼저 자갈치 크루즈 관계자들에 의한 상황전파(119신고), 승무원 자체진화 및 인명대피훈련 등 초기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소방대의 활동으로 119구조대 인명구조 활동, 구급대 응급처치활동, 펌프차 및 소방정에 의한 화재진압훈련으로 진행된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계속 접안선박에 대한 합동훈련을 실시해 350만 부산시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부산시 국비 확보 금액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지만 바다 선박 화재 초기대응에 중요한 다목적 소방정 도입의 국비지원이 3번이나 무산됨에 따라 부산소방재난본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부산항 특히 소방정이 없는 신항 선박화재 신속대응에 한계로 봉착할 수 있으며 ‘시민이 행복한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명분에도 걸맞지 않은 결과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바다 위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정이 3척 있지만 소방정 3척이 모두 20년이 넘었으며 방수높이는 겨우 30m 정도로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목적 소방정은 수직 방수 거리가 80m 이상이고 진화는 물론 수상구조, 구급, 선박 예인, 방제 임무까지 할 수 있어 이른 시일 안에 부산항 신항에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는 게 부산 소방의 입장이다.

변수남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정 도입은 설계부터 실제 운항까지 3년이 걸려 부산항 해상안전에 꼭 필요한데도 국비 지원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부산시에 자체 예산으로 소방정을 들여오는 방안을 계속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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