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명가 루쉰은 ‘길은 본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함께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은 새롭게 생긴다’라고 했다. 중국 실용주의 철학자 호적(胡適)은 ‘어떠한 일의 성공은 혼자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이뤄낸다’는 뜻의 ‘공성불필재아’라는 말을 강조했다”

남상욱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회장 후임으로 1월16일 취임식을 가진 최영훈 전 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최영훈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신임 회장은 2020년 1월19일부터 2022년 1월18일까지 3년 임기 내에 꼭 성취하고자 하는 두 가지를 밝혔다. 

첫째는 ‘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 개선’, 둘째는 ‘건물안전진단 도급금액 평가규정을 소방시설점검 분야에 활용’이다.

최영훈 회장은 “협회가 화재예방 업무에 기여하는 전문단체로 진일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소방시설점검 분야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향상시켜 나가는 일에도 앞장서겠다”며 “화재예방 업무에 기여하는 최고의 가치는 안전의식 향상 그 자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안전의식 향상만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정부에서는 다방면으로 규제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그에 따른 준법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전문 종사자들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일부의 규제에 대해서는 혜안의 지혜를 모으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방시설관리업은 성실하게 소방시설 점검을 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지만 부실 점검의 원인이 되는 최저가 점검수수료 덤핑 경쟁은 우월적 위치에 있는 발주자와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와의 이해관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소방시설 관리업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화재예방업무의 가치를 혼탁하게 만드는 이러한 구조적 폐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물안전진단 도급금액 평가규정을 소방시설점검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관리업계의 구조적 폐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안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972개의 소방시설관리 전문 기업(업 등록 기업 중 83% 1인 기업) 모임인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최영훈 회장(경원소방 주식회사 대표이사)은 지난 1월16일 오후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는 2012년부터 정부의 소방시설관리업 관련 업무위탁을 받아 ‘소방시설 점검인력 배치기준 적합성 확인업무’와 ‘소방시설관리업자에 대한 점검능력평가’를 시행 공시하고 ‘소방시설관리사증 발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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