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소방장비 구매규격 결정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소방청 주관으로 제1회 소방장비 시연회를 오는 2월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다고 2월2일 밝혔다.

그동안은 시·도 소방본부가 개별적으로 제조업체 등에 요청해 소규모 시연회를 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유사제품의 비교가 어렵고 다양한 제품정보를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매년 4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도 장비 시연을 해왔지만 시·도별 소방장비 구매 시기와 맞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 공통 수요장비인 개인보호장비와 세척장비 등 8종 75개 모델의 제품을 대상으로 소방장비 시연회를 열며 27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 출품된 장비들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직접 장비를 사용해 본 현장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인 대원이거나 구매업무담당자 등 500여명이 제품평가에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직접 장비를 착용하거나 작동해보고 장비의 특징과 장단점들을 비교 분석해서 평가표를 작성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도 소방본부별로 장비규격을 결정하고 구매를 추진하게 된다.

소방청 박성열 장비기획과장은 “이번 시연회 결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구조·구급 장비 등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방장비 규격을 표준화하고 소방청이 일괄구매하는 방식의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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