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노후 산업단지 화재예방 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월5일 밝혔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국가산업단지 3곳과 지방산업단지 8곳을 포함해 총 11개 산업단지에 1만125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특히 이중 8곳은 조성된지 20년이 경과돼 시설, 환경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들 노후 산업단지 내 대형화재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점검 및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에 있다.

산단 내에서 다량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PSM(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 97개소에 대해서 관서장 현장예찰, 소방특별조사, 현지적응 훈련 등을 실시하며 집중적인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PSM 대상은 화재, 폭발, 누출의 위험이 높은 유해 위험물질을 규정량 이상 취급하는 사업장을 말한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018년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의 협약을 체결해 산업체 PSM 보고서와 업체별 위험물질 취급현황 정보를 공유해 왔으며 그 외에도 산업현장 사고예방을 위한 업무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작년 화재안전특별조사를 통해 산업단지 내 2745개소에 대한 소방, 전기, 가스, 건축물 안전 등 종합 점검을 마쳤다. 특히, 조사반은 건물 노후화에 따른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점검을 진행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올해 노후산단에 IoT(사물인터넷)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 시범 도입, 화재안전정보조사, 화재위험평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산단 내 공장 3곳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IoT 활용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시간 감시 시스템은 해당 건물의 소방시설이 꺼지거나 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관서에 원격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항시 적정한 소방시설 관리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재안전특별조사의 후속으로 2020년부터 3년간 화재안전정보조사를 추진한다. 화재안전정보조사는 건물의 설계도면, 시설 현황 등 소방관들이 현장활동시 필요한 건축물 정보를 사전에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다.

인천소방본부는 산단 내 화재위험도가 높은 공장 4341개 동의 정보를 면밀히 파악하고 취득한 정보는 국가안전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사업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남동산단, 부평산단, 주안산단 모두 3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는 화재위험평가도 실시된다. 산업단지 내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역을 추출하고 위험 구역을 대상으로 특별조사 실시, 훈련, 관계자 교육, 순찰 등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인천소방본부는 연 2회 실시하던 관리업체 감독을 연 4회로 늘려 지도 감독을 강화키로 했으며 표본점검 등을 통해 허위 또는 형식점검이 적발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엄정히 법을 집행키로 했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2021년 서구 원창동 일원에 인천시 화학사고 예방, 대비, 대응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119화학대응센터도 신설을 앞두고 있다”며 “화학물질 안전원, 수도권 중대산업사고 예방센터와의 정보공유 등 협업 추진으로 화학사고 대응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소방본부 박성석 예방안전과장은 “산업단지 화재를 줄이기 위한 종합점검, 유관기관 정보공유 등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화재는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줄일 수 있 때문에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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