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작년 전국 10만여 의용소방대원이 각종 재난현장에서 32만9515회(연인원 237만5917명)의 소방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 3만4659회(연인원 30만1123명)를 했다고 2월6일 밝혔다.

특히, 작년 4월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의용소방대원(강릉 김모 대원)을 위해 전국의 의소대원들이 성금(1억4천만원)을 모아 주택을 건축해 주기도 했다.

또 작년 10월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기록적인 폭우로 경북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부산·대구·대전 지역 241명의 의소대원이 경북(영덕군·울진군)을 찾아 △주택 26채의 가재도구 세척 △창고 3동 복구지원 △과수원·논 2400평 정리 △해안가 등 폐기물 37톤 제거 작업을 펼쳤다.

의소대들은 봉사활동뿐 아니라 생활안전 전문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심폐소생술 및 심리상담 등 총 4만2952회를 참여해 230만여명을 교육했다.

올해부터 의소대는 고령사회에 맞추어 신체와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각종 안전교육 및 노인 정신건강 상담 등 전문교육을 받은 의소대원이 보호가 필요한 노인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국의소대연합회 이인우 회장은 “의소대는 주민과 함께 살면서 안전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지역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전문성을 길러서 지역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의소대는 개항장에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1890년대 말부터 자발적으로 만든 소방조(消防組)가 기원으로 이후 의소대로 명칭을 바꿔 전국 각지의 마을 단위까지 설립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의소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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