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는 수난 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깊은 물 잠수 인력 풀(pool)을 구성·운영하고 있다고 2월13일 밝혔다.

충북도는 한반도의 유일한 내륙 도로 바다는 없지만 1994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앞 충주호에서 발생한 유람선 화재로 3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또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대청호, 충주호의 수상 레저 인구 및 유람선 이용객 증가 ▲매년 여름철 유원지 물놀이 수난 사고 발생 ▲도내 4개 댐 대심도 수역 사고 가능성 상존으로 깊은 물 잠수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3년간 도내 수난 사고 출동건수와 구조인원을 보면 ▲2017년 신고 304건, 구조인원 158명 ▲2018년 신고 224건, 구조인원 105명 ▲2019년 신고 222건 구조인원 88명으로 수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소방본부는 2017년부터 깊은 물 잠수 요원 인력 풀을 구성해 수난사고 발생 시 깊은 수심에 잠수가 가능한 소방대원을 현장에 즉시 투입하고 있다.

작년에는 잠수 인력 풀에 등재된 요원을 대상으로 ▲대청호 등 깊은 물 수난사고 현장 수색 및 인양 40회 ▲깊은 물 잠수기술 수준 유지를 위한 내수면 및 해양 훈련 36회 ▲도내 수난 사고 주요 지점별 수중 자료조사 및 위해 요인 확인 12회를 실시해 수난 사고 대응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에도 권역별로 잠수 인력 풀을 재정비해 신속한 현장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잠수 자격의 레벨업, 혼합기체 잠수 훈련을 통해 잠수 한계 시간 및 잠수 가능 수심을 확대해 완벽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도내 깊은 수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난 사고 대응 역량 고도화를 위한 인력 풀l 구성 및 훈련을 통해 구조 골든타임 내 대응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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