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는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취약대상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관리 등 종합적인 화재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월1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화재 3만591건 중에서 봄철에 발생한 화재는 8082건으로 사계절 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여름철 7647건, 가을철 7064건, 겨울철 7798건 등이다.

계절별로 화재 인명피해 사망자는 봄철에 53명, 여름철 21명, 가을철 47명, 겨울철 73명 등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봄철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봄철에 발생한 화재 8082건 중 화재원인 1순위는 부주의로 전체 화재의 64.5%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봄철 화재예방을 위해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와 야외활동 증가로 시민생활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중심으로 추진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2020년 2월23일)에 따라 소방특별조사, 현장점검·지도, 합동훈련 등 대민 접촉활동은 일시 중지하고, 대민 접촉이 없는 예방홍보 활동에 집중해 민·관이 함께 자율적인 대비, 대응태세를 갖춰 시민의 안전확보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2020년 봄철 주요 소방안전대책은 6개 추진과제로 ▸맞춤형 화재예방대책 추진, ▸비상구폐쇄 불시단속강화, ▸소규모 숙박시설 인명피해 저감, ▸주요행사장 화재안전관리, ▸건조기 산불대비 대응태세 확립 및 산불예방 홍보, ▸건축공사장 등 화재취약대상 안전관리 등이다.

봄철 화재예방대책 추진이 필요한 취약대상은 󰋻경로당 3460개소,󰋻위험물저장소 1332개소, 󰋻CNG충전소 등 가스시설  1354개소, 󰋻건축공사장 615개소, 󰋻소규모 숙박시설 1478개소, 󰋻전통시장 358개소, 󰋻쪽방 등 화재취약 주거시설 45개 지역 5781개소, 󰋻캠핑장 13개소 등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김시철 예방과장은 “이들 화재 취약시설들에 대한 방문점검이나 합동훈련은 중지되나 관할 소방관서 단위로 관계자와 비대면 SNS를 통한 소방안전관리 요령안내 등 예방홍보, 예방순찰은 예정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한편, 봄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기간 중 국회의원 총선거(4월15일), 부처님 오신 날(4월30일)에는 화재특별경계근무가 시행된다.

국회의원총선거 투․개표소 안전점검, 소방력 근접배치로 비상상황에 대비하며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주요 사찰에 대해서는 관할 소방서장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화재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전통시장, 쪽방, 건축공사장,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화재경계지구 등 5개 대상별 관계자 1637명에게 매주 수요일 ‘안전메시지 전송의 날’을 운영한다. 안전메시지는 소방서별로 관리하는 SNS를 통해 전송된다.

특히 봄철 기간 중 중점 전략으로 선정된 ‘불나면 대피먼저 대 시민 화재예방 교육 및 홍보강화’를 위해 시민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SNS 등을 통해 ‘불나면 대피먼저’의 콘텐츠 확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주택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우리가족 안전지킴이’, ‘예고 없는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켜줍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건조기후가 지속되는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104일간) 봄철 산불예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순찰 및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최근 5년간 산불은 총 167건이 발생했으며 연도별로 2019년 26건, 2018년 21건, 2017년 34건, 2016년 35건, 2015년 51건 등이다.

봄철에 발생한 산불 93건 중에서 장소별로 산아래 47건(50.5%) → 산중턱 36건(38.7%) → 산정상 5건(5.4%) → 기타 5건(5.4%) 등의 순으로 사람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서 주로 발생했다.

발화 요인별로 담뱃불 32건(34%) → 원인미상 19건(20%) → 소각 15건(16%) → 불장난 8건(9%) → 방화 7건(8%) → 기타 12건(13%) 등의 순이었다.

김시철 예방과장은 “1년 중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인 55.7%를 차지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장소 또한 산 아래가 50.5%를 차지하고 있어 담뱃불 투기금지 등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재 산은 북한산 등 시계 산 14개소, 인왕산 등 시내 산 28개소로, 산 주변에는 요양원 등 피난약자 거주시설이 인접해 있어 산불이 비화해 건물화재로, 반대로 건물화재가 비화해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작년 3월13일 오후 4시17분 경 은평구 대조동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불티가 비산해 주변 아파트로 화재가 번졌으며 또한 불티가 북한산까지 날아가 산불로 번지기도 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산불대응을 위해 소방헬기(3대), 고압펌프 등 11종 2957점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고압 펌프차는 산불진압에 특화된 장비로서 전용 고압호스를 연장해 산불진화에 활용할 수 있다.

산불예방대책 추진기간 중 1회 이상 산불진압훈련을 실시하며 북한, 도봉, 수락, 불암, 관악, 청계, 북악산 등 7개 주요산은 유관 기관 합동훈련으로 진행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산림 주변도로에서 운전 중에 차창 밖으로 담뱃불 투기 금지 등의 시민협조가 필요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산불 발견 즉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봄철기간 선제적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해 빈틈없는 예방과 대비로 안전도시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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