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는 오는 4월1일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 전환을 맞춰 변화하는 충북 소방의 비전과 추진과제를 3월31일 발표했다.

충북소방본부는 ‘하나되는 국민소방, 함께하는 도민안전’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현장 대응, 예방, 재난 대비 등 4대 목표와 15개 추진과제 달성을 통해 도민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현재 65%로 분석되고 있는 골든타임(7분) 내 긴급소방차량 현장 도착율을 연차적 대책 추진을 통해 2023년에는 75% 수준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출동차량의 37%(89대)에 설치돼 있는 출동관제 시스템(AVL)을 2021년까지 전 차량(241대)에 100% 설치한다. 현장 상황, 출동로 교통 상황 등 각종 정보의 실시간 제공을 통한 도착시간 단축을 꾀한다.

또 현재 청주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긴급차량 우선 통행 교통시스템을 올해 하반기부터 충주 지역 5개 구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골든타임 내 현장대응력 확보로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방적 측면에서는 도내 법정소방대상물 4만1347개 동에 대한 화재안전정보조사를 실시한다. 충북소방본부는 이에 앞서 2018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만5526개 동에 대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화재안전정보조사는 건축물의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별 정밀점검을 통해 해당 기관 별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통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범정부적으로 관리한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화재안전정책 수립 및 현장활동에 활용돼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화재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사 대상 건축물의 화재위험성 평가 결과를 공개해 건물주의 자율안전관리 및 책임의식을 제고하고 국민 안전 선택권을 확대한다.

소방인력의 질적·양적 향상도 도모한다. 화재진압능력의 전문화·고도화를 위해 연 2회 실시하던 화재대응능력 인증평가 특별교육과정을 향후 2년간 연 7회 확대 실시한다. 현재 42%인 자격 보유율을 2021년에는 88%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장 부족 인력 692명을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중점 충원해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인력 충원은 2017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2022년 충원이 완료되면 1203명의 현장 부족 인력이 보강된 것이 된다.

소방 현장인력 증원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충원하고 있는 현장 부족인력의 인건비는 소방안전교부세로 지원받는다.

재난 컨트롤타워 지휘·통제권 상향과 재난 초기 현장 장악 능력 강화를 위해 소방본부를 도지사 직속부서로 격상하고 소방청 ‘시·도별 소방본부 표준 직제(안)’에 따른 기구개편으로 다변화된 복합 대형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도민 안전 복지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일원에 재난안전체험관, 생존수영특화 국민체육센터, 어린이안전마을을 클러스터화한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을 조성한다. 복합타운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복합 안전교육 공간으로 생활 속의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따라 중앙과 지방이 하나돼 재난 총력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인력 확충과 재정지원을 통해 지역적으로 균등하고 형평성있는 소방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국 단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시험은 소방청장이 실시하게 된다.

또 징계 등 불이익처분에 대한 소청은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며 재심청구나 소방령 이상의 고충 심사청구의 경우 중앙고충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다.

무엇보다 관할지역 구분을 초월한 현장대응이 확대된다. 관할 소방관서보다 인접 시·도 소방관서에서 출동하는 것이 가까운 지역은 사고 현장 거리 중심으로 가까운 출동대와 관할 출동대가 동시 출동해 광역 대응을 실시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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