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환자(90대, 남, 부산진구 범천동)를 조정홍 소방장이 영상 응급처치 지도로 보호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고 4월24일 밝혔다

지난 4월21일 오전 11시48분 경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에 “아버지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즉시 구급차 두 대가 출동했으며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돼 신고자의 동의를 얻어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구급차 도착 전 신고자에게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안내하기 위해서였다.

흥분한 상태의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지도한 건 구급상황관리센터 조정홍 소방장이다. 조 소방장은 영상을 통해 환자 얼굴의 청색증과 무호흡 증상을 확인한 후 신고자에게 구급차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안내 지도했다.

4분20초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움직임이 관찰돼 심폐소생술을 중지하고 환자상태를 확인하니 의식이 돌아왔고 대답도 가능해졌다. 이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정상적인 호흡과 의식을 확인하고 평소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다니던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 상태는 호전돼 4월24일 퇴원했이며 보호자는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준 119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홍문식 종합상황실장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게 우리의 역할인데 신고자가 응급처치 지도에 잘 따라준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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