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현직 소방관이 미국 국가소방협회 코드(NFPA Code)에 기반한 특수재난 현장대응을 담은 ‘특수재난 초동대응 매뉴얼(원제 : Hazardous Materials for First Responders)’을 번역 출간했다고 6월10일 밝혔다.

이 책은 미국 국제소방훈련협회(IFSTA ; International Fire Service Training Association)가 소방관의 특수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제작한 영문판 매뉴얼을 원본으로 하고 있으며 분량은 총 947쪽으로 구성됐다.

IFSTA는 소방관들의 비영리 교육협회로 1934년 발족됐고 국제소방협회 매뉴얼은 미국과 캐나다의 정부기관에서 공식적인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화학·생물학·방사성·폭발성 물질 및 대량살상무기 등 특수재난의 사고 사례와 실무중심의 대응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육상재난 현장에 초동대응하는 소방관은 위험성이 높은 화학물질이 있는 사고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서 경험만으로는 습득하기 어려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소방청 한선 119구조상황실장은 “이번 번역서를 통해 단기간에 습득하기 힘든 특수재난 분야의 전문성을 획득하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을 번역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김흥환 소방위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화생방 병과를 거쳐 전역한 후 2015년 소방관(화생방 경력채용)이 된 지금까지 약 15년 넘게 화학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왔다.

김흥환 소방위는 “중앙119구조본부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위험물질에 대응하기 위한 교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 4년전에 번역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소방위는 “번역부터 출판까지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용기를 주고 자문해준 각계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자료를 번역해서 동료들과 함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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