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다슬기 채취 활동이 증가하면서 사고도 늘어나고 있으며 6월이 가장 많다고 6월18일 밝혔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년 ~ 2019년) 다슬기 채취 관련 수난구조 출동은 142건이었다. 연평균 47건으로, 대부분 다슬기 채취가 가능한 5월부터 9월까지 많이 발생했고 그중 6월이 가장 많아 전체의 34%인 48건이 일어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에 38건(사망 12명), 2018년 67건(사망 25명), 2019년 37건(사망 15명)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22건, 충북 21건, 경기 18건, 경북 16건, 전남 10건, 전북 9건 대전·충남 6건, 부산 1건 순이었다.

3년간 142건 중 목숨을 잃은 사고는 37%로 5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가장 많은 17명, 충북 11명, 경남·전북 5명, 경기·경북 4명, 전남 3명, 충남 2명, 대전이 1명이었다.

주요 사례는 2019년 6월14일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서 A(61세)씨가 잠수장비 착용 후 다슬기 채취 중 실종, 하천 가장자리 그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020년 6월6일 충북 영동군 삼천면에서 B(74세)씨가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 채취 중 실종, 1시간 만에 실종장소 인근에서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청은 다슬기 채취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몇 가지를 당부했다.

△두 명 이상 함께 활동할 것 △음주 상태에서 채취 금지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을 것 △지형을 미리 파악하고 낯선 곳이나 어두워진 뒤에 채취하지 않을 것 △구명조끼를 필히 착용할 것 △응급상황 시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할 것 등이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 물속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고 이끼나 수초 때문에 미끄러워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질 위험 요소가 많아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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