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와 부산교통공사(사장 이종국)는 시민이 지하역사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관 협업, 지하역사 화재안전성능 강화를 위한 특례위원회를 6월19일 개최했다.

부산에는 1985년 1개 호선 노포 ~ 범내골 개통 이후 현재까지 4개 호선 114개 역사(지하 89개소, 지상 23개소, 반지하 2개소)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수막설비가 설치된 역사는 1~2호선의 노후된 일부 역사에 설치가 돼 있다.

수막설비는 승강장 계단의 입구 상부에 설치된 수막헤드에서 방사된 물의 수막작용(warter cutain)으로 승강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와 열기가 대합실로 확대되는 것을 제어하는 소방시설인 제연설비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설비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017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89개의 지하역사 중 현재까지 30개 역사에 설치했으며 2027년까지 나머지 지하역사에 대해서도 93억원(스프링클러, 수막설비 등)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막설비 설치역사가 지속적으로 늘어감에 따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테러, 방화 등으로 인한 대형화재 발생 시 인명대피 안전을 위해 소방시설과 더불어 활용될 수 있는 수막설비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지하역사 소방안전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부산교통공사와 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간 수막설비의 성능개선을 위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설치현황 조사, 소방 수리계산, 실무회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하여 개선방안을 도출해 부산교통공사에 제안, 기술자문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역사 화재안전성능 강화를 위해 약 1억70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상반기 내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례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기술 검토한 사항으로는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와 수막설비가 화재 시 동시에 개방이 되더라도 각 설비의 성능에 지장이 없도록 수원의 양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토출량을 증가시켜 안정적으로 소화설비와 수막설비가 운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성능개선 조치는 기존에 설치된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설비를 활용하므로 수막설비 작동을 위한 별도의 수원, 펌프, 배관을 설치하는 것에 비해 예산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고 기존 역사 내의 제한적인 공간에 설비를 추가로 시공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 지하역사의 소방안전성능을 향상시켜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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