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는 119천사기금을 활용해 화재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소방시설 보급 사업을 전개한다고 6월30일 밝혔다.

119천사기금은 2009년 4월 충북소방본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협약체결을 통해 마련된 기금이다. 소방공무원의 자발적인 정기 모금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활용해 화재피해가구의 생활안정자금으로 지원돼 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2억4500여만원의 기금이 적립됐으며 화재피해를 겪은 취약계층 259가구에 1억6600여만원이 지원됐다.

충북소방본부는 화재피해가구 사후지원에 예방대책을 더해 도내 화재취약계층 1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화재감지기)을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반복되는 주택화재 피해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사전 예방대책의 일환이다.

지원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화재취약가구다. 보급사업은 관할 소방서·도 소방본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업으로 진행된다.

관할 소방서에서 우선지원 순위에 따라 지원수요를 파악해 소방본부에 지원을 요청하면 소방본부에서 적합여부 심의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원을 신청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지정기탁 방식으로 화재 취약가구에 주택용소방시설을 지원한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전·사후 체계적 지원으로 주거안전을 확보하고 자율적 나눔문화가 확산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보급사업과 더불어 일반계층에도 주택용소방시설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전체화재 7314건 중 1824건(24.9%)인 반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화재 사망자 105명 중 47명(52.6%)을 차지해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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