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0년 상반기 652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42명, 재산피해 31억8000만원이 발생했다고 7월16일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의 ‘2020년 상반기 화재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재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75건(10.3%)이 감소했고, 인명피해 18명(30%) 감소, 특히 사망자가 무려 7명(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 역시 전년 대비 12억5900만원(28.4%) 감소했다.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인 화재진압 활동으로 59명을 위험에서 직접 구조하고 111명을 유도 대피시켰으며, 126건의 화재는 주변으로 연소 되지 않게 대처해 피해 없이 화재를 방지했다.

상반기 대구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대폭 감소한 것은 화재 발생 시 최고 수위 우선대응 원칙에 따른 소방력 집중투입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고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초기에 화재를 인지하고 대응 능력이 강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 348건(53.4%), 전기적요인 147건(22.5%), 기계적요인 68건(10.4%), 방화 25건(3.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화로 인한 화재로 8명(사망 2명, 부상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 데 전년 대비 무려 7명이 증가한 수치다. 방화의 증가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사회적 우울감 증가 등으로 보인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 271건(41.6%), 주거시설 171건(26.2%), 기타 야외 115건(17.6%), 차량 75건(11.5%)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보부는 주거시설에서 19명(사망 2명, 부상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3명(사망 2명, 부상 11명)의 인명피해가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주택소방시설 미설치 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 주택용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그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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