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노후 빌라로 이사 온 A씨는 입주부터 건축물 주변지반이 침하돼 있고, 발코니와 계단벽체에 균열까지 있어 불안한 마음에 시 안전총괄과에 문의했다.

그러자 안성시는 도민 안전점검 청구제로 신청토록 안내했고 이틀 만에 3명의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해 위험요소를 찾고 점검결과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줬다. 특히 기둥 등 주요 구조부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에 A씨는 안심할 수 있었다.

경기도는 생활주변 위험시설물에 대해 도민 접수를 받아 현지 무료점검서비스를 실시하는 ‘도민 안전점검 청구제’에 도민 96.2%가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7월19일 밝혔다.

경기도는 최근 5년간 853곳을 점검했으며 신청 접수 즉시 현지 출장을 통해 점검하고 필요시 도 안전관리자문단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도민이 신청한 107곳의 위험시설을 안전 점검해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했다. 종류별로는 건축물 68곳, 축대․옹벽 12곳, 주택 11곳, 교량 8곳, 절개지 8곳이다.

위험요인별로 살펴보면 균열 66건, 붕괴․전도 우려 등 20건, 누수 12건, 지반 침하 등이 9건으로 시설물 안전성과 관련된 균열, 붕괴․전도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가 신청 도민 107명에게 안전점검 결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매우 만족+만족한 편)이 96.2%, 보통이 3.8%로 대다수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성(93.4%)과 신뢰성(96.3%)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도는 이처럼 도민 안전점검 청구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매년 신청건수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에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첨단 정보기술 공공 서비스 지원 사업 공모’에 응모 선정된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원격 안전점검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군 담당자가 안경 형태의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해 현장에서 시설물 위험요인 등을 둘러보면, 동시에 분야별 전문가가 현장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보수·보강 대책 등을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점검이 가능하다. 도는 올해 15개 시․군, 내년에 나머지 16개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청 강신호 안전특별점검단장은 “도민의 생활주변에 축대․옹벽, 절개지 등 취약시설이 있을 경우 안전점검을 적극 신청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주변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원하는 도민은 해당 지역 시·군청 재난안전부서에 문의하거나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 재난조사팀(031-8008-8486)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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