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는 최근 5년간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선풍기 등 계절용 전기기기 및 자동차 화재 통계를 분석 7월23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총 3만59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체 화재 중에서 화재 원인별로 전기적 요인이 6758건(22.1%)을 차지했으며 월별로 7월 794건(11.7%), 8월에 769건(11.4%)을 차지했다.

연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7월과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최근 5년간 에어컨(220건)과 선풍기(91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11건으로 월별로 8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발화 요인별로 에어컨의 경우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전선 간 이음매 불량 등)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연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58건 등의 순이다.

선풍기의 경우 절연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절연성능 파괴)에 의한 전선단락(전선 끊어짐) 28건으로 가장 많고 과열, 과부하(장시간 무리한 사용)에 의한 요인이 26건 등의 순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장만석 현장대응단장은 “실험을 통해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 결선 부위 접촉 불량에 의한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여름철 에어컨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전선 결합 부위 절연 피복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만석 단장은 또 ““각 가정에서 에어컨 실외기 안전성 확인 방법은 실외기 전선 연결부위 결합을 위해 사용한 절연테이프 변형여부(전선 연결부위 절연 테이프 느슨한 시공, 연결 부위가 녹아내렸거나 딱딱하게 굳어 있음 등)를 확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자동차 화재에 대한 통계도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총 2166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으며 연도별로 2015년 434건, 2016년 481건, 2017년 456건, 2018년 406건, 2019년 388건 등이다. 서울시에는 연평균 430여건 이상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화재는 연중 1월을 제외하면 8월이 2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576건(26.6%)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468건(21.6%), 부주의 385건(17.8%), 교통사고 146건(6.7%) 등의 순이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차량화재의 경우 연중 8월과 1월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기계적인 과부하로 각종 전자기기와 연결된 배선 상 절연파괴 등의 원인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정기적인 차량 점검·정비를 통해 차량화재 피해예방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또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계절용 전기기기 등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여름철 시민안전을 위해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안전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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