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홍영근)는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에 의용소방대원들이 앞장서 복구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8월13일 밝혔다.

전북은 지난 8월7일과 8일 양일간 순창군 515mm, 진안군 459mm, 남원시 429mm 등 도내 전역에 3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져 1338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장수군 번암면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지는 등 사망 3명과 이재민 294세대 977명이 발생했고 218건의 산사태와 주택파손 18건, 주택 침수 668건, 축사 침수 79건, 농작물 9114ha가 침수됐다.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8월13일 현재 의소대원 770여명이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 중에 있으며 주요 활동 내용으로 토사제거 9개대 151명, 세척활동 11개대 357명, 인명구조 수색할동 8개대 162명, 배수작업 및 이재민구호에는 5개 대 101명이 참여했다.

섬진강 제방 붕괴로 피해가 컸던 남원시 금지면에서는 의소대원들이 매일 100여명씩 복구활동에 참여해 침수된 주택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세척, 비닐하우스 복구작업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김제시 백구의소대는 수해피해로 임시대피소인 초등학교로 대피한 주민을 찾아 개인용품 제공과 식사지원, 잠자리 매트를 제공하는 등 이재민의 아픔을 나눴다.

515mm 강수량을 기록했던 순창군에서는 섬진강댐 방류에 따른 주택침수로 30여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해 유등면 의소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모아 식수와 수건, 컵라면, 떡, 음료 등 구호물품 제공과 현장에서 식사를 만들어 대접하는 등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돌봤다.

장수군에서는 저수지 축대가 무너져 제방 유실로 18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현장에 의소대원 20여명이 임시대피소를 찾아 8월9일부터 8월11일까지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이재민에게 전달하고 침수주택 가재도구 정리 및 토사제거 등 피해복구활동에 앞장섰다.

전북의소대연합회 오형진 회장은 “폭우와 긴 장마로 전국적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수해로 아파하는 주민을 위로하고 돕는 것은 의용소방대의 임무”라며 “수해피해 지역이 복구될 때까지 전국의 모든 의용소방대원들이 한 마음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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