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는 올여름 장마기간 수해현장에서 총 48명의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위험요소 사전 안전조치 131건, 침수주택 등에 대한 배수지원 263건(496톤)을 처리했다고 8월17일 밝혔다.

장소별로 도림천에서 35명, 광나루 4명, 중랑천 2명, 한강 잠원지구 2명, 방화지구 2명, 원효대교 아래 1명, 청계천 1명, 영등포구 단독주택 붕괴 현장에서 1명 등이다.

지난 8월1일 도림천에서 산책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35명을 구조했다.

8월1일 정오 12시33분 경 도림천 봉림교 아래에서 10명의 시민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으며, 같은 날 오후 1시1분 경에는 도림천 대림역 인근에서 산책하던 시민 2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윤진욱 구조대책팀장은 “도림천은 매년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여름 장마철 일기예보를 확인해 상류 등 인근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하천변 산책로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8월3일 오후 1시32분 경에는 한강공원 잠원 지구에서 수상시설물 안전조치를 위해 나섰던 작업자 2명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8월6일 오전 7시29분 경 천호대교 둔치 편의점에서 일하던 4명의 직원이 갑작스러운 한강 수위 상승으로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원효대교 북단 화장실에서 1명, 방화대교 테니스장에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8월10일에는 중랑천 범람으로 상계교 인근에서 차단막 작업 중이던 화물차량과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다가 구조됐다.

8월11일 자정 0시53분 경에 출입 통제된 청계천으로 진입하여 산책 중이던 시민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6시34분 경에는 영등포구의 단독주택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집안에 있던 거주자 1명이 구조됐다.

이밖에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장마기간 중 위험요소 사전제거 등의 안전조치 요청 131건을 처리했다.

8월10일 동대문구 전농동 단독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공가로 밝혀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4시52분 경 마포구 서교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이 깔리는 사고도 있었다.

한편, 8월10일 오후 1시 경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건물 7층 물받이가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했다.

8월12일에는 종로구 혜화동 단독주택이 지붕 빗물 누수로 건물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거주자 5명을 긴급대피 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장마 기간 중 총 263건의 배수지원 요청에 496톤의 빗물을 배수 처리했다”며 “지하층이 있는 주택의 경우 배수구와 배수를 위해 설치된 펌프설비의 정상작동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8월10일 밤 11시38분 경에는 송파구 삼전동에서 ‘주택 1층이 급격히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출동 배수조치 완료후 확인결과 배수구가 막힌 상태였다.

같은 날 저녁 7시14분 경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물탱크 역류로 4층 상가가 침수된 사고가 있었고 오후 4시55분 경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주택 ‘지하 방으로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배수 조치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장마 이후에도 국지성 호우, 태풍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풍수해 피해 예방과 대비로 시민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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