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홍영근)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난히 길었던 장마기간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도내에 폭염주의보 등이 발효가 되면서 도내 주요 산에서 무더운 날씨 속 산행 등 야외활동을 즐기려다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8월18일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 남원시 삿갓봉에서 산행 중 어지러움과 과호흡을 호소하는 50대 여성을 이송했으며, 8월1일에는 완주군 대둔산에서 산행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이송하는 등 8월이 시작하고 8월17일 현재까지 전북소방본부 항공구조·구급대에서는 4건의 낙상 및 온열질환 등 구조대상자들을 응급처치하여 도내 주요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름철 주요 산악사고는 고온으로 인한 건강악화, 장마기간에 내린 비로 인한 등산로 미끄러짐으로 실족하는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산행 일정을 평소보다 여유롭게 잡고 무리한 산행은 열사병, 탈진 등의 온열질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능선에서 오래 산행하는 것을 지양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하며, 갈증을 느끼면 이미 탈수가 시작된 것이므로 바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산행 복장도 여유가 있는 옷을 입고, 열 반사율이 높은 밝은색 계통의 옷을 추천하고 챙이 넓은 모자와 팔 토시 등을 착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산행 중 길을 잃거나 조난 당할 경우 주위에 있는 조난 위치 표지판에 적혀 있는 번호를 알려 119에 신고하거나 산행 전에 휴대폰에 119신고 앱을 설치해 앱을 통한 신고를 하면 조난자의 위치를 119상황실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영근 소방본부장은 또 “여름철 산행은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체력 소모와 탈진현상이 나타나기 쉬워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등산 30분에서 1시간 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탈수, 탈진 및 온열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산행 중 사고 발생 시 119에 신고해 주시면 신속한 구조활동을 실시해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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