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투데이는 2020년 8월11일 ‘GNSM 메탈히터 가짜 접지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52568)를 통해 제품의 치명적 결함 의혹을 제기한 바가 있다.

이에 서상민 GNSM 대표는 지난 8월18일 오후 4시42분 카카오톡으로 세이프투데이에 해명자료를 보내와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세이프투데이는 GNSM의 해명을 다수의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고 ‘가짜 접지’ 제품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 서상민 GNSM 대표가 8월25일 오후 2시11분 메카니컬 접합하는 사진이라고 보내 온 사진, 이 사진을 본 한 전문가는 “모재와 부재가 커링으로 접합된 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서상민 대표 해명 1 = ‘GNSM의 메탈히터 접지는 압착접합 기술을 적용했다.’

서상민 대표는 ‘나사식, 용접식 접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압착접합 기술을 설계에 반영해 제조하고 전수검사를 해 출고하고 있다’며 세이프투데이 기사의 기술적 오류를 지적했다.

자동차 분야 한 전문가는 “압착접합 기술은 자동차, 항공, 무기분야에서 금속을 접합하는 고도기술로 접합면의 강도와 기밀, 수밀 확보를 위해 적용한다”며 “GNSM 제품 몸체에 사용된 알루미늄 6061 계열은 강도가 약해 압착접합 기술을 적용할 수 없고 GNSM 제품의 접지선은 O형 터미널로 마감해 볼팅하도록 돼 있는 데 압착접합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세이프투데이는 서상민 대표에게 지난 8월19일 오전 10시53분 카톡을 보내 보내준 자료 관련 추가 취재 중이니 ▲ 압착접합방식 -> 기술자료(콘센트와 플러그의 압착접촉 방식 기술 내용) ▲ 압착접합기술로 접지를 했다는 사진 자료 ▲ 압착접합을 위한 장비 사진 있으면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8월19일 오전 11시22분 “우리 회사 기술 노하우입니다. 검토회의 후 보내 드릴 수 있는 자료 부분까지 다변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세이프투데이는 바로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부탁드린다”고 재차 요청했다. 서 대표도 바로 “깊이 고민해 오픈할 수 있는 선에서 자료 만들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5일 후인 8월24일까지 자료가 도착하지 않아서 세이프투데이는 서 대표에게 8월24일 오후 5시39분 “오픈할 수 있는 선에서 자료 만들어졌는 지” 물었다. 이에 서 대표는 “메카니컬 접합이라 구조는 봐서 아실 것이고 그 부품의 구성 시 치수 공개는 곤란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세이프투데이는 바로 “그럼 치수 공개 곤란하시면 치수 공개는 빼고 메카니컬 접합하는 사진 좀 받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서 대표는 8월25일 오후 2시11분 사진 자료를 보내왔다.

세이프투데이는 이 사진을 전문가와 함께 분석할 결과를 8월25일 오후 3시10분 서 대표에게 보냈다.

서 대표가 보낸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는 “그냥 접지단자를 판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압착을 했다면 모재(알루미늄판)와 부재(접지단자)가 연결된 것을 확인시켜줘야 하는 데, 사진으로 보면 알루미늄 통 몸체 틈에 단자가 끼워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또 “압착접합 방식은 모재와 부재를 겹치고 이것을 커링(말아서)해서 위에서 압력으로 접합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모재와 부재가 커링으로 접합된 것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 서상민 대표가 보내온 유엘코리아 담당자 답변이라는 자료

◆ 서상민 대표 해명 2 = ‘UL인증은 접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서상민 대표는 가짜 접지 제품이 UL인증을 획득했다는 부분에 대해 ‘UL은 히터를 사용하는 완제품 (end-product) 규격에 따라 요구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부품 단계에서는 별도의 접지 요구사항에 대해 검토하지 않습니다’라는 UL 담당자의 답변을 통해 GNSM의 UL인증은 접지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지난 8월18일 오후 4시42분 해명해 왔다.

메탈히터 업계 A 대표는 “자사의 메탈히터는 전기적 안전성을 위해 모든 부품은 UL인증 제품이고 접지는 몸체에 볼트로 고정돼 있다”며 “메탈히터가 부품이여서 접지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서상민 대표의 답변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A 대표는 특히 “GNSM의 방폭형 히터인 ExAT-Series는 방폭인증과 UL인증을 획득했다고 하는 데 전기를 사용하는 히터가 접지를 포함하지 않고 방폭인증을 획득할 수는 없다”며 “방폭지역에 가짜 접지 제품의 설치를 용인할 기술자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서상민 대표의 해명에 강한 의심을 표했다.

◆ GNSM 가짜 접지 메탈히터 안전하지 않다 = 세이프투데이는 다수의 전문가에게 서상민 대표의 해명과 안전성에 대해 의견을 들어 봤다. 

안전인증기관 실무담당자는 “전기제품의 누전은 감전사고와 화재, 폭발사고의 원인이 됨으로 접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무접지 제품은 별도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접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한국소방기술사회 B 기술사는 “최근 물류창고와 공장 화재가 빈발하고 있어 비난방 공간에 적용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의 동작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습식 스프링클러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습식스프링클러는 동파 방지가 중요한 데 메탈히터는 다수의 대형물류창고, 지하주차장 등에 적용돼 성능이 입증됐다. 이런 때에 치명적 결함 의혹이 제기된 제품이 현장에 설치되는 것은 문제가 크다. 자재승인 단계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안성 스타필드

소방 원로인 C 교수는 원전시설에 인증서와 시험성적서 등을 위조한 제품이 납품된 사례를 들며 “부품의 결함은 치명적인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유수의 해외인증을 내세워 제품의 치명적 결함을 숨긴 GNSM의 ‘가짜 접지’ 메탈히터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건축물에 설치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방시설에 적용된 제품에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에 대한 신뢰성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되고 지금이라도 확인해 제대로 된 제품을 설치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 관련 기사 현황

GNSM 메탈히터 가짜 접지 의혹  
UL인증 제품에 ‘가짜 접지’ 치명적 결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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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민 지엔에스엠 고소 건 ‘무고’ 충분히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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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51027

서상민 지엔에스엠 ‘논점 흐리기’ 고소 
세이프투데이 ‘서상민, 조재진 고소 건’ 대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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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소방서 ‘KC에코물류 과태료’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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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실험’ 설계, 시공, 감리 관계자 요청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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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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