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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성묘 때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주의
송창영 광주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2020년 09월 03일 (목) 09:32:28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송창영 광주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석 벌초 및 성묘 때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 SFTS는 어떤 병입니까? = SFTS는 병원체 SFTS 바이러스에 의한 중증열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제3급 법정 감염병(ICD-10 A98)으로 분류되며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FTS의 잠복기는 4~15일로 주 증상은 38℃ 이상의 고열과 위장관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제4호 제3급 감염병이란 발생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감염병을 말합니다.

◆ 대구에선 SFTS가 사람 간 전파가 발생했고 이 병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고요? = 8월4부터 8월7일까지 대구 경북대병원 의료진이 발열 및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다수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반응이 5건 확인됐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SFTS에 대한 공동 노출원을 조사한 결과, 7월에 바이러스성 수막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내원 4일 후 사망한 환자로, 추정환자 사망당시 심정지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심폐소생술 시행 및 앰부배깅을 3~4시간 시행해 다수의 의료진이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FTS 양성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현재 입원 중으로 대부분 상태가 호전되고 중증의 위험이 낮아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 SFTS가 위험한 이유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얼마나 위험한가요? =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고열, 소화계통 증상과 더불어 출혈성 소인,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연령별 환자 발생수를 살펴보면 총 1203명 중 50세 이상 환자가 1095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 증후군에 대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발현하는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감염된 환자의 격리는 필요 없으나 혈액 및 체액에 의해서 전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그동안 SFTS 때문에 생긴 환자는 얼마나 됩니까? =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FTS 발생 이후 총 환자 수는 1203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23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 시기로는 4월부터 11월까지 걸쳐서 분포돼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하는 시기에 꾸준하게 발생했다고 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야외활동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SFTS의 원인과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발생 환자의 대부분은 야외활동(등산, 나물 채취 등)을 하는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앞선 집단 감염의 사례처럼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의한 2차 감염사례도 보고돼 있어 환자와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 노출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시기(잠복기)는 대략 4일에서 15일까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이 일반적이며 약 1/4 정도의 환자에서 의식 혼탁이 동반됩니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SFTS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뒤 4일부터 15일까지 이내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백신도 없다고 하니, 예방이 가장 중요할텐데요. 야외활동을 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현재 사용 가능한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에서 10월 사이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SFTS를 비롯한 가을철 감염병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 가을철에 주로 유행하는 전염병에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들쥐를 통해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성묘, 벌초, 쓰러진 벼세우기 등을 할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원에 의해 감연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주로 풀숲 및 관목숲에 분포)되고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이고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Hantaan virus)와 서울 바이러스(Seoul virus) 등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고 감염원은 등줄쥐, 집쥐, 땃쥐 등 설치류입니다.

이에 대한 예방법은 SFT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 눕거나 앉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2.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해 진드기 등에 물리거나 감염원(들쥐 등 배설물)과의 피부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3. 논에 들어갈 경우 장갑, 장화 등 보호구를 착용합니다.
4. 벼 베기 작업은 가급적 논에 물을 빼고 마른 뒤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 손씻기를 철저히 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런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2020년 9월3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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