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기상청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도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을 예상,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대비 취약계층 보호시설 운영·종사자 대상 기후변화교육’을 7월12일부터 실시한다.

시는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공무원, 학생, 환경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기후변화 적응교육”을 13회에 걸쳐 9개 기관 2155명에게 실시해 왔다.

이번 여름 폭염을 대비해 오늘부터 폭염 노출에 취약한 장애인, 노약자 등 관련시설(복지관) 운영·종사자(도우미) 120여 명을 대상으로 폭염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교육은 질병관리본부 폭염분야 자문위원인 서울대학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송경준 응급의학과장을 초청, 진행하며 내용은 제1부 ▲기후변화와 폭염 ▲폭염에 의한 피해사례 ▲폭염에 의한 경·중증질환 ▲폭염예방 지침과 제2부 ▲기후변화 영향 및 피해사례, 전망, 녹색생활실천 우수사례 소개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노출될 수 있는 건강의 위험과 상황별 대처요령, 예방과 응급조치 등의 교육을 통해서 생명과 직결되는 ‘폭염’의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정의학 정보를 전달한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에도 7월 후반과 8월 중에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 봤다.

폭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를 말한다.

작년 기상청 관측 자료에 의하면 6월부터 9월까지 폭염기간 동안 서울의 일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날이 무려 49일이었다.

월별로 일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날도 7~8월 두 달 동안은 무려 30일간이나 됐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기후변화로 서울의 고온일수(일 30℃ 이상)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폭염 발생 시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뇌혈관계·심혈관계 질환 등이 있는 시민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홀몸노인이나 거동불편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의 피해 예방과 각종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그간 서울시는 ‘기후변화 적응교육’ 프로그램을 지자체로는 최초로 개발해 환경단체 회원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방문교육을 '10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특히 계절별 특성을 고려해 여름철에는 폭염에 겨울철에는 한파에 중점을 두고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한다.

대상기관이 신청하면 희망일시에 관련분야 전문 강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 한 해 동안 취약계층 보호시설 운영·종사자를 포함하여 6000명 이상을 직접 교육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교육을 희망하는 기업, 환경단체, 학교 등에서는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기후대기과(☎2115-7437, cleanair@seoul.go.kr)로 직접 신청하거나 가까운 소재지 관할구청의 환경부서 또는 보건소를 통해 신청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신청에 따라 교육일자 및 장소 등을 신청단체가 편리하도록 교육주관기관(서울시 등)과 협의해 정하고 교재와 전문 강사 등은 시가 무료로 지원한다.

김현식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기후대기과장은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폭염 대비 기후변화교육은 ‘폭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많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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