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원장 이창섭)은 가전 제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해당 제품의 정격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고 10월5일 밝혔다.

가전제품 중에 전압을 낮추기 위해 어댑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청소기, 노트북, 컴퓨터모니터, 전동드릴 등과 같은 것이 해당된다.

올해 37.5V 진공청소기용 어댑터를 7.4V 스팀청소기용에 꽂아 충전하다가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으며 작년에는 정격전압 46V의 전동스쿠터를 60V로 충전해 배터리 과충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어댑터 혼용 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화재위험성 실험을 진행했다.

정격출력보다 높은 출력의 어댑터로 낮은 출력의 제품을 충전한 경우 제품 내부의 배터리 온도가 점점 상승했고 충전을 계속하자 과열되면서 배터리에 불이 붙었다.

또 제품 내부에 여러 개의 배터리가 있는 경우 배터리가 차례대로 폭발하면서 배터리 파편이 불이 붙은 채로 날리는 현상도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졌다.

국립소방연구원 김홍식 화재안전연구실장은 “가전제품의 어댑터는 과전류나 화재발생을 막기 위해 정격전압의 해당 제품용을 사용하고 어댑터에 사용제품의 명칭을 적은 테이프를 붙여두면 혼용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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