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전통시장 중 하나인 자유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알림시스템(자동화재속보설비)’ 작동으로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초기에 진압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0월6일 0시0분 경 원주시 자유시장 내 지하 1층 돈가스집에서 음식물 탄화 화재가 발생했고 이 사실을 감지한 화재알림시스템은 즉시 강원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 119종합상황실로 자동 신고됐다.

원주소방서(서장 이기중)는 화재가 발생한 자유시장으로 화재진압 출동 지령과 동시에 자유시장 관리실로 전화를 했고 경비실에서 초기 진압을 시도했다. 

자유시장 관리실 경비요원은 숙직실 야간 근무직원에게 전화했고 화재발생 사실 접수 후 지하 1층 45jung(사오정) 돈가스집에 도착해 화재 상황을 살폈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비요원은 돈가스집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하고 초기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했던 원주소방서 학성119안전센타 소방관들이 자유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경비요원에 의해 화재가 자체 진압된 상태였다. 

이날 화재는 돈가스집 직원이 지난 10월5일 오후 9시 퇴근하면서 전원 멀티콘센트에 연결된 여러 차단 버튼 중 돈가스 소스 보관 전기 보온통 전원연결 차단 버튼을 다른 전열기의 연결 차단 버튼으로 착각해 다른 차단 버튼을 끄고 퇴근하면서 발생됐다.

정작 돈가스 소스 보관 전기 보온통은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였고 보온통에 있던 소스는 열로 다 타버린 상태로 탄화연기가 돈가스집 내에 퍼졌고 주식회사 미창에서 설치한 화재알림시스템에 의해 상황이 전파돼 시장 전체로 번질뻔했던 화재가 초기 진압됐다.

이번에 초기 화재 진압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화재알림시스템은 자동화재속보설비라고도 부른다.

이 시스템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을 받아 주식회사 미창이 올해 6월 자유시장에 구축했다.

원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이태규 홍보담당자는 “강원도 원주시 내 남부시장, 중앙시장, 자유시장, 중앙시민전통시장에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올해 중순 경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며 “자동화재속보설비의 경우 소방서로 바로 신고하고 동시에 해당 대상물 관계인(안전관리자 및 상인 등)에게도 문자로 화재 통보가 알려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1월2일 낮 12시20분 경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장 내 점포 40개를 태우고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원주시 중앙동 중앙시장 1층 신발가게에서 발생했다. 불은 인근 점포와 2층으로 계속 번졌고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신 61살 강모씨 등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1965년 등록된 원주 중앙시장은 320개 점포가 밀집된 곳으로 원주시는 화재 이후 구조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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