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는 10월7일 부산시 보건위생과, 부산응급의료지원센터, 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 등 23개 기관 27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병원 간 전원 조정 실무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30일 H병원에서 뇌출혈 환자(여, 48세) 응급수술이 필요했으나 당일 H병원 신경외과 사정으로 수술이 불가해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 달라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원 문의 요청이 있었다.

이에 부산지역 병원 신경외과 핫라인(HOT-LINE)을 가동해 수술이 가능한 G병원 신경외과 과장에게 직접 전원 요청을 했고 신속하게 G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환자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이처럼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가 진료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수술이나 진료가 가능한 병원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를 전원 조정 업무라 한다.

올해 상반기(6개월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전원 조정 업무 처리 건수는 총 1402건이었다. 그중에서 전원 정보를 제공한 건수가 1235건(88.1%)이었고 전원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중앙전원조정센터로 이첩한 건수도 167건(11.9%)에 달했다.

또 1건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분 30초였고 1건당 평균 의료기관 확인 횟수는 2.7회였다.

지난 8월26일 농약중독환자가 부산지역에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울산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번 실무추진 협의회에서는 중독환자가 부산지역에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병원 중심으로 진료 순번제를 강화하고 2차 3차 병원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홍문식 종합상황실장은 “소방 - 응급의료기관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해 응급환자가 적기에 적정의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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