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구철 소방관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출근 도중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평소 차에 싣고 다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 강구철 소방관이 그 주인공.

10월21일 오전 7시50분 경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 휴게소 부근을 지나던 강구철 소방관은 정차된 화물차량 뒷바퀴 쪽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 후 조금도 망설임 없이 평소 차량에 갖고 다니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강 소방관은 본인의 소화기와 주변에 정차한 차량의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진압한 뒤, 신탄진 안전센터 소속 소방대가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 출근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자칫 트럭 및 적재물이 모두 전소되는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는 사고였지만 강 소방관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강구철 소방관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출신으로 2016년 1월 소방관으로 임용됐다.

강구철 소방관은 지난 2018년 9월에도 김천시 평화동 부근 한 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주택안에 들어가 거주자를 대피시킨후 소화기를 이용해 세탁실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소방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아내와 15개월 된 딸 등 세 가족의 가장인 강 소방관은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더라도 아마 똑같이 화재진압에 나섰을 것”이라며 “아내와 딸에게 멋진 소방관 남편과 아빠로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