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정감인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11월2일 소방총감으로 승진해 신임 소방청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곧 있을 소방정감 승진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방조직에 소방정감은 모두 4명이다. 소방청 차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 경기소방재난본부장,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이다. 이번 신임 청장 후보로는 김홍필 소방청 차장과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으로 압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한 고위직에 따르면 “조종묵 초대 소방청장(공주)과 정문호 2대 청장(논산), 김홍필 소방청 차장(대전)이 모두 충청권 출신이었기 때문에 지역 안배 차원에서 신열우 본부장이 유리했을 것이고 조종묵 청장과 정문호 청장이 모두 간부후보생 6기 출신이기 때문에 이형철 경기소방재난본부장(간부후보생 6기, 전남)이 신임 청장 후보로 추천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또 “소방을 대표해 소방간부가 아닌 현장 소방공무원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이 민주당에 영입돼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처럼 이번 신임 청장에는 간부후보생이 아닌 소방장학생 출신인 신열우 본부장이 신임 청장 후보로 추천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신열우 청장은 경희대 화학과 재학 중 소방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고 대학 졸업 후 소방장(7급 상당)으로 임용됐다. 신열우 청장은 소방장 계급으로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조종묵 청장과 정문호 청장은 소방간부후보생 6기로 신열우 청장보다 한 계급 위인 소방위로 임용돼 청장까지 올랐다.

신열우 본부장이 승진돼 청장으로 11월2일 취임하면서 공석이 된 서울소방재난본부장으로 김홍필 소방청 차장이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필 차장 후임 차장은 소방감 중에서 승진심사를 통해 소방정감이 되면서 소방청 차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형철 경기소방재난본부장도 올해 12월이면 소방정감으로 승진된 지 2년이고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도 내년 3월이 정년퇴임이기 때문에 소방청 차장 한 명 승진심사를 하고 바로 또 소방정감 승진심사를 또 하는 것이 아니라 신열우 청장이 김홍필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인사발령을 하고 소방청 차장과 경기도,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장에 임명될 소방정감 3명에 대한 승진심사를 한 번에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됐을 때 현재 소방감 계급인 소방청 이흥교 기획조정담당관, 최병일 소방정책국장, 최태영 중앙소방학교장, 이상규 중앙119구조본부장뿐만 아니라 김영중 인천, 마재윤 전남, 허석곤 경남, 김충식 강원, 남화영 경북, 손정호 충남 소방본부장 등이 소방정감 승진 후보 경쟁에 나서게 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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