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8월에는 어선 등 소형선에서 침몰 및 조난사고가 두드러지게 발생했는데 주요 원인은 비정상적인 선체 경사와 배수설비 불량에 따른 선내 해수 유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몰사고는 주로 부두 계류중 많이 발생했고 항해중인 어선의 침몰사고에서 사망실종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형선은 조석차·수심을 고려해 계류위치를 선정하고 흘수를 조정해야 하며 과적이나 무리한 양망을 하지 말고 배수설비 관리를 철저히 해 해수가 선내로 역류하거나 선창의 물이 선내에서 이동치 않도록 해야 한다.

선종별 사고 분석결과 어선은 주기관 냉각계통 이상에 따른 기관손상사고를 조심해야 하고 화물선은 충돌 예방을 위해 상대선과 약속한 통항방법을 철저히 지켜는 것이 중요하다.

하계 특별수송기간(7월23일-8월10일) 중 남해기점 연안여객선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운항선사와 선장은 효율적인 선원배승·당직배치를 통해 선원의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임기택)은 지난 5년간 8월 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54건(310척)으로 유형별로는 ▲기관손상 101건(39.8%) ▲충돌 49건(19.3%) ▲좌초 23건(9.1%) ▲안전저해 16건(6.3%) ▲운항저해 12건(4.7%) ▲침몰 11건(4.3%) ▲인명사상 10건(3.9%) ▲조난 8건(3.1%) ▲화재 5건(2.0%) ▲기타 11건(7.5%)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7월18일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53명(사망실종 26명, 부상 27명)으로 ▲충돌 19명(35.8%) ▲인명사상 17명(32.1%) ▲침몰 10명(18.9%) ▲폭발 3명(5.7%) ▲화재·전복 각 2명(모두 7.5%)의 순이었다.

인명피해 중 부상은 화물선 인명사상사고에서 다발했는데 위험화물 적·양하시 화물로 인한 유독가스가 유출돼 선원의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화물 이송관 등을 철저히 정비해야 한다.

임기택 해양안전심판원 원장은 "8월의 안전운항 실천구호로 '소형선의 침수 또는 침몰사고 예방을 위해 과적을 하지 말고, 배수설비는 항상 정상기능을 유지합시다'로 선정했다"며 선박에서 이를 적극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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